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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하려면 네가 필요해" 김광현의 인천 상륙을 이끈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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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을 하려면 네가 필요해" 김광현의 인천 상륙을 이끈 한 마디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 SSG 제공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 SSG 제공
    "우승을 하려면 네가 필요해"라는 말에 김광현은 머리 속에서 새로운 청사진을 그렸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의 도전을 중단하고 KBO 리그로 복귀하기로 결심했다.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을 맺고 2022시즌 국내 프로야구 무대로 돌아오는 김광현은 9일 구단을 통해 "야구 팬 앞에서 다시 등번호 29번을 달 수 있어 새로운 기분"이라며 "(인천) 고향 팀이기 때문에 많은 것이 친숙한데 랜더스 유니폼을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2019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시즌 동안 통산 10승7패 평균자책점 2.97를 기록했다.

    떠날 때는 SK 와이번스 소속 선수였지만 KBO 리그로 돌아오는 지금은 SSG 랜더스 소속 선수다.

    지난해 10월부터 SSG 구단과 교감을 나눴다는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복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우승을 하려면 네가 필요하다는 말이 가장 진정성이 느껴졌다. 새로운 팀 SSG 랜더스가 우승하는 모습을 그려봤는데 상상해보니 감동적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 청사진이 내 마음을 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SSG 랜더스의 여러 선수들이 김광현에게 "돌아와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광현은 "추신수 형도 그랬고 최정 형도 한 달에 한 번은 통화했다. 사실 반협박처럼 들렸다. 형들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나를 꼬셨다"며 웃었다.

    김광현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쌓은 경험이 더해졌다. SSG 랜더스는 김광현에게 성적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위한 노하우 전수도 기대하고 있다.

    김광현은 "후배들에게 짧다면 짧은 2년 동안 배웠던 것들을 알려주고 싶다. 잔소리는 줄이고 포인트만 콕콕 집어서 가르쳐줄 수 있는 족집게 강사같은 선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KK'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들의 팬 서비스 정신에 크게 감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프런트를 포함해 선수들도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팬 서비스에 있어 한국 프로야구는 더 발전해야 한다. 야구를 시작하기 전이나 끝난 후 팬들에게 하는 행동, 말투, 서비스까지도 확실히 미국 선수들은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SSG 랜더스의 KBO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한끗 차이로 SSG 랜더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된 날이다.

    김광현은 "초반에는 계속 잘하다가 가을이 가까워지면서 성적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아쉬웠다. 내가 없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올해는 무조건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환영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실망시키지 않는 김광현이 되도록 하겠다"며 "나와 선수들 모두 지금까지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팬 여러분께 선사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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