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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투신한 여대생.. '소통부족'이 부른 참사 가능성



포항

    택시에서 투신한 여대생.. '소통부족'이 부른 참사 가능성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청와대 국민청원 캡처경북 포항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20대 여대생이 뛰어내려 숨진 사고는 택시기사와 여대생 간 소통 부족이 화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8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51분쯤 여대생 A(21)씨가 포항 영일만대로 남송IC인근에서 타고 가던 택시에서 뛰어내려, 뒤따라 오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A씨는 앞서 8시 45분쯤 KTX포항역에서 자신이 다니는 B대학교 기숙사로 가기 위해 택시에 탑승했다.
     
    하지만, 택시는 7번 국도 인근의 B대학교를 지나쳐 영일만대로로 진입해 주행했다.
     
    차량이 B대학이 아닌 다른 곳으로 고속주행을 하자 불안함을 느낀 A씨는 택시 탑승 6~7분여 지났을 무렵인 영일만대로 남송IC인근에서 주행중인 택시에서 뛰어내렸다.
     
    A씨는 뒤에서 주행하던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고속으로 달리던 택시에서 여대생 A씨가 뛰어내린 사고를 두고 갖은 추측이 일면서 택시기사와 숨진 여대생의 가족 등이 고통받고 있다.
     
    A씨와 남자친구 카카오톡 대화 캡쳐A씨와 남자친구 카카오톡 대화 캡처하지만, 이번 사고는 택시기사와 여대생간 소통 부족에 따른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A씨의 가족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 A씨와 동생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됐다.
     
    해당 대화상으로는 택시가 목적지가 아닌 곳으로 운행하고, 고속으로 운행하며, A씨가 말을 걸었는데 택시기사가 무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같은 상황에 겁이 난 A씨가 택시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택시 블랙박스에 담긴 상황은 A씨가 느낀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택시기사는 탑승한 A씨에서 "(목적적지에 대해) C대학이요?"라고 물었고, A씨도 "네"라고 답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7번 국도에서 영일대로로 옮겨간 이후에는 차량 주행 소음 탓에 A씨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녹음됐다.

    택시 기사는 A씨의 말을 듣지 못한채 차량 운전에 집중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차량 주행 소음밖에 안들렸다. 몇 번을 재생해보니 A씨가 택시기사에게 무슨말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택시기사는 A씨가 하는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나온 A씨가 '내려도 되냐'고 묻고, 택시기사가 '갑니다'라는 식의 대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고 이후 경찰은 다방면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 경비교통과 등 3개 부서에서 현장 및 1차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에서 난 사고인 만큼 경비교통과가 주관 부서로 조사를 진행중이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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