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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쟁범죄 조사 착수…우크라 민간인 227명 사망



유럽/러시아

    러 전쟁범죄 조사 착수…우크라 민간인 227명 사망

    UN, 압도적 지지로 러 비판 결의안 채택…러, 고립 심화
    ICC, 전례없이 많은 회원국 요청에 증거 수집 나서
    오늘 3차 회담 가능성…민간인 277명 사망 525명 부상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전쟁범죄 가능성 조사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하르코프) 폭격에 화력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 도시 공세 강화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구 150만 명의 하르키우 도심은 폭격으로 부서진 건물과 잔해들로 뒤덮였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시의 청사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면서 길거리에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연합뉴스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시의 청사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면서 길거리에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연합뉴스
    한 우크라이나인 자원봉사자는 3명의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잔해 속에 있는 한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그는 비꼬는 말투로 "러시아의 '해방군'이 왔다"고 한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다만 이고르 콜리카예프 헤르손 시장은 "러시아 군대가 시 의회 건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수천 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대피해 있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기차역에는 밤사이 폭발이 발생했다. 내무장관 보좌관은 이 폭발이 로켓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순항미사일에서 떨어진 잔해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사회의 압박…전쟁범죄 증거 수집

    UN(유엔‧국제연합)는 193개 회원국 중 141개국의 압도적 지지로 러시아를 비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이자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한 상징적인 장면이다.
     
    ICC(국제형사재판소)는 러시아가 전쟁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례가 없을 만큼 많은 회원국(39개)들이 요청하면서다.
     러시아 규탄 결의안 표결하는 유엔 긴급특별총회. 연합뉴스러시아 규탄 결의안 표결하는 유엔 긴급특별총회. 연합뉴스
    카림 칸 검사는 성명을 통해 "과거와 현재 발생한 전쟁범죄와 인권탄압, 집단학살 등 혐의에 대해 즉각적인 증거 수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영토를 점령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군을 무력화하고 위험 인물로 지목된 민족주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특별작전'이라고 주장한다.
     

    실패한 외교적 노력

    러시아 대표단장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인 미하일로 포돌야크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와 2차 정전 회담을 위해 출발했다"고 말했다. 일부 러시아언론은 2차 회담이 3일(현지시간)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협상을 원한다면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커지는 민간인 피해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병원 모습. 연합뉴스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병원 모습. 연합뉴스
    유엔인권사무소는 지난 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민간인 227명이 숨지고 525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이들 대부분은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입히는 폭발무기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피해 집계가 지연되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르키우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의 폭격과 공습으로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침공 이후 러시아 군인 498명이 숨지고 15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가 인명 피해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족주의자 287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인 7천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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