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철수 전 방통위 부위원장. 연합뉴스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을 도왔던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회장과 일부 인사들이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캠프 출신 주요 인사와 서포터즈 회원들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후보와 민주당이 최근 국민 통합정부 구성과 기득권 타파 등을 통한 정치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홍 의원측 일부 지지자들이 합류한 것이어서 보수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지지선언의 사회는 홍준표 서포터즈 부산 대표였던 구상용씨가 맡았다. 지지선언문 낭독은 홍준표 캠프 청년특보를 지낸 김영재씨가 했다.
이들은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는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박정희의 추진력과 홍준표의 결기 있는 언행을 닮은' 이 후보를 선택하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을 도왔던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 언론혁신특보단장으로 합류했다.
표 전 부위원장은 YTN 정치부장과 경인방송 전무를 거쳐, 방송위원회 사무총장과 경기도 정무부지사,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뒤 홍준표 캠프에서 언론방송특보를 지낸 바 있다.
김영재 전 특보는 "(국민의힘 경선 때) 신천지 세력에게 빼앗긴 우리의 자리를 되찾을 수는 없게 됐다"며 "진영을 뛰어넘어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 젊고, 유능하고, 위기에 강한 이 후보가 우리의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