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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 집결한 광화문 일대…전광훈 3·1절 '꼼수 집회' 논란



사건/사고

    수천명 집결한 광화문 일대…전광훈 3·1절 '꼼수 집회' 논란

    전광훈, 대규모 인원 밀집한 선거 유세와 기도회
    청계광장 수천명 운집…'유세' 형식으로 인원 제한 피해
    경찰, 경력 투입해 인근 질서 유지만

    연합뉴스연합뉴스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측이 3·1절을 맞아 대규모 인원이 밀집한 선거 유세와 기도회를 열었다. 선거 유세의 경우 인원 제한이 없기에 사실상 '꼼수' 대규모 집회라는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경찰과 서울시는 현행법상 한계를 이유로 별다른 제재를 하지 못했다.

    전씨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1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3·1절 1천만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는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구본철 후보 선거 유세로 신고됐다.

    현행 방역 지침상 집회는 백신접종 완료자면 최대 299명까지 모일 수 있다. 종교행사는 백신접종과 관계 없이 최대 299명까지 허용된다. 하지만 선거 유세의 경우 인원 제한이 없는 상태다.

    인원 제한이 걸려 있지 않은 이 행사에 오전부터 인파가 몰려들었다. 더구나 주최 측이 전 권역 상경버스를 운영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인원들이 지역 이름이 적힌 깃발을 들고 운집했다. 청계광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빼곡했다. 주최 측은 이날 참석자가 10만 명에 달한다고 자체 추산했다.

    이날 행사는 외형상 선거 유세를 갖췄지만 대부분 유세 보다 기도회, 참가자 발언 등에 시간을 할애했다. 구본출 국민혁명당 국회의원 후보가 이날 오전 단상에 올라가 연설을 한 뒤에는 목사 등이 연이어 단상에 올라와 발언을 이어갔다. 정부를 규탄하는 취지의 연설에 참가자들은 "아멘" 등을 연호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참가자들은 청계광장에 빼곡히 앉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간혹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먹는 참가자도 있었다.
     
    길을 가득 메운 대규모 행사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광화문 거리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0)씨는 "정당한 집회를 통해 하고 싶은 발언을 하면 모르겠지만, 이렇게 편법적으로 집회를 진행하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집단으로 코로나가 걸리지 않을까 무섭다"고 걸음을 재촉했다.

    경찰은 선거 유세 형태의 행사인 관계로 통제나 제지를 하지 못했다. 다만 주변 질서 유지와 돌발상황에 대비해 19개 기동대, 약 1500명가량의 경력을 투입했다. 또 인근에는 경찰 버스와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돼 체포되거나 입건된 경우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등록이 돼 있지 않기에 질서 유지 외에는 개입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시 측은 "선거 유세는 시·구청 소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선거 유세 이후에 진행된 기도회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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