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 외에도 9월 아시안게임, 11월 월드컵 등 스포츠 빅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OLED 대세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제공.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새해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반면 지난해 63%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OLED TV 대세화를 통해 현재 개최중인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아시안게임(9월)·월드컵(11월) 등 '스포츠 특수'를 겨냥한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LCD TV 패널 가격의 변동 추이와 예상치. DSCC 제공.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이번달 LCD TV 패널 가격 예상치는 32인치 HD 기준 38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88달러에 비하면 56.8% 폭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43인치 FHD 139달러→69달러 △49·50인치 UHD 196달러→87달러 △55인치 UHD 226달러→106달러 △65인치 UHD 285달러→176달러 등 대부분의 패널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LCD TV 패널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대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5월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례 없는 TV 가격 인상을 부른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펜트업) 수요가 꺾이고 패널 제조업체에서 소매업체까지 재고가 충분해졌기 때문인데, LCD 패널 가격은 4분기까지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4분기 평판 디스플레이 업계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보인 데 이어 새해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DSCC에 따르면 1분기에는 하락폭이 다소 줄었지만 하락세 자체는 반전의 여지가 없다.
오는 6월 패널 가격 예상치는 △32인치 HD 34달러 △43인치 64달러 △49·50인치 UHD 81달러 △55 UHD 100달러 △65인치 UHD는 160달러로, 사실상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20년 1월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LCD 패널 가격의 하락 속에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2억1750만대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수요를 떠받들던 펜트업 수요가 사라지고, 피크아웃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중국 TCL 등이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운영 중인 QD(퀀텀닷)-LCD TV의 연간 매출도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에 출하되는 QD-LCD TV의 매출을 작년보다 3.1% 감소한 176억7674만달러(약 21조원)로 전망했다.
QD-LCD TV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것은 이 제품이 첫 출시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그간 매출은 2019년 약 106억달러에서 2020년 133억달러, 2021년 182억달러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반면 OLED TV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9.6% 늘어난 137억6296만달러(약 16조원)로 추정됐다. OLED TV 시장은 총 800만대 규모까지 성장해 올해 전체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12.7%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2019~2028년 전 세계 OLED 패널 수요 면적 추이. 옴디아 제공.옴디아에 따르면 OLED 패널 수요는 지난해 전년 대비 52% 폭등한 데 이어 올해도 25.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오는 2028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OLED TV 부문은 2020년에 비해 무려 63% 증가하며 OLED 패널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리키 박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TV용 대형 OLED 패널 수요가 처음으로 스마트폰 수요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OLED 패널은 프리미엄TV를 위한 더 나은 솔루션이며 삼성전자와 소니 등 더 많은 TV 브랜드들이 OLED TV를 출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2019~2028년 전 세계 OLED 패널의 부문별 수요 면적 추이. TV 패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옴디아 제공.
OLED TV는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QD-LCD TV를 앞지르며 '대세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시장에서 QD-LCD TV의 비중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37.8%로 줄어드는 반면, OLED TV 비중은 같은 기간 35.7%에서 42.1%로 늘어날 전망이다.
프리미엄 TV 시장은 전체 TV 시장에서 수량은 5%에 불과하지만 압도적 크기의 화면과 선명한 화질을 무기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 외에도 9월 아시안게임, 11월 월드컵 등 스포츠 빅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통상 TV 판매량은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이 번갈아 개최되는 짝수년이 홀수년에 비해 높은 편이다. 더구나 올해 월드컵은 무더운 여름 날씨를 피해 11월에 개최되면서 TV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연말 성수기 시즌과 겹쳤다. 첫 중동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시장 저변도 넓어질 공산이 크다.
OLED TV 시장의 60%를 차지한 LG전자는 화면 밝기를 30% 개선한 차세대 OLED.EX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하는 등 앞으로도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1분기 QD-OLED TV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