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 영상 캡처. 강릉시 제공강원 강릉시가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중앙시장 공영 주차장을 폐쇄·이전하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강릉시는 설 연휴 기간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와 중앙시장 일대의 교통소통을 위해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한 결과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이에 교통 개선책의 하나로 추진했던 월화거리 주차장의 용도 변경을 잠정 보류하고,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주차장 폐쇄·이전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던 중앙시장 상인회 측에는 최근 주차장 위탁운영 계약 해지 철회를 통보했다.
그동안 시가 측정한 교통량에 따르면 이 구역을 통과한 차량은 1월 첫째 주 주말과 연휴기간 시간당 평균 2천여 대로 조사됐다.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2800여 대로 40%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 흐름이 원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에서 개인택시를 하고 있는 김모(64)씨는 "처음 회전교차로가 시행되고 나서는 정말 그 쪽으로 갈 수 없을 정도로 정체가 심했다"며 "하지만 하수관거 공사가 대부분 끝나가면서 이제는 출퇴근 시간에도 처음과 같은 심한 교통정체는 사라지고 있다. 명절 기간에도 막힘이 없었던 만큼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옥천오거리 일대는 전통시장인 중앙시장과 성남시장이 몰려 있고, 외지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인 월화거리가 조성돼 있어 휴가철이나 주말에는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강릉교 방향의 하수관거 개선사업 중 일부 구간을 임시 개통하고, 남대천 둔치에 400대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운영하는 등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시는 극심한 정체와 꼬리물기의 원인을 중앙시장 주차장 차량진입으로 판단했다. 외지 관광객들의 차량이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으로 진입하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그동안 네비게이션이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으로 안내하던 것을 둔치주차장으로 위치를 변경 조치했다. 실제 지난 설연휴 기간 차량들을 둔치쪽으로 유도하면서 원활한 소통에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월화거리 주차장 용도변경 등을 비롯한 만성적인 지·정체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상반기 중 수립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혼잡이 예상됐지만 경찰, 모범운전자회, 상인회, 주차관리원 분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만성적인 연휴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큰 성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보다 종합적인 전문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