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정상빈(20, 수원 삼성)이 유럽으로 향한다.
수원 관계자는 27일 "정상빈이 오전 스위스로 출국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로부터 스위스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로 이야기가 됐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계약 절차를 밟고,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임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상빈은 매탄고 3학년이던 2020년 준프로 계약으로 수원에 입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수원 우선 지명을 받았고, 첫 해 K리그1에서 28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스리랑카전에서 A매치에 데뷔해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황희찬(26)의 울버햄프턴이 정상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울버햄프턴인 지난해에도 정상빈에게 관심을 드러냈던 팀이다.
울버햄프턴과 계약하지만 당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는 유럽연합(EU) 출신이 아닌 선수에게 취업 비자를 요구한다. 정상빈은 대표팀은 물론 K리그에서도 출전 경기가 적어 취업 비자를 받기 어렵다. 울버햄프턴은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 정상빈을 그라스호퍼로 임대할 계획이다. 임대 기간은 1년 반으로 알려졌다.
그라스호퍼는 스위스 1부(슈퍼리그) 소속이다. 취리히를 연고로 하는 울버햄프턴의 위성 구단으로 2021-2022시즌 10개 구단 중 6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