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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는 생존" 패스당한 미접종자, 온라인으로 장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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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장보기는 생존" 패스당한 미접종자, 온라인으로 장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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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임산부, 청소년 자녀 둔 부모들 방역패스에 분통…"문화센터 가야 하는데 마트 출입 못 하냐" 발 동동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백신패스 면제 청원글 쇄도…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sns에 '방역패스 도입 반대해 달라' 댓글도
    학부모단체, 방역패스 도입 반대 행동 나서 결실…법원,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방역패스 의무적용시설 포함 효력 일시정지
    백신패스 도입에 오프라인 장보기 꺼리는 소비자들…방역패스 시작된 3일 마켓컬리 주문량 전달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

    "우리 애기 문센은 어떡하나요?"

    뉴스를 보던 임신 6개월차인 정모(36)씨가 핸드폰을 집어들고 맘카페 어플리케이션을 눌렀다.

    방역당국이 대형마트와 백화점까지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겠다는 뉴스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첫째 아이 주말 문화센터 수업이었다.
    방역패스 시행 안내문이 놓여 있다. 이한형 기자방역패스 시행 안내문이 놓여 있다. 이한형 기자
    정씨는 "임신중이라 무거운 걸 못 드니까 장은 인터넷으로 봐도 되는데 첫째 아이 문화센터 수업은 저랑 같이 하는거라 출입도 안 될까봐 걱정이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가 '방역패스'를 확대하면서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임신부와 수유중인 엄마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역 맘카페에는 방역패스로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맘카페 회원은 "쇼핑몰에 예약해 둔 게 있어서 꼭 들어가야 하는데 PCR 음성 확인서가 있어도 출입 금지라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네티즌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개인 SNS에 몰려가 "백신패스를 반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sns 화면 캡처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sns 화면 캡처한 네티즌은 "임신부가 무슨 죄라고, 방역패스 때문에 마트에서 장도 자유롭게 못 본다"며 백신패스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산부와 난임치료자는 백신패스를 면제해달라'는 청원을 비롯해 백신패스 도입을 반대하는 청원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청원자는 "현재 41살에 3살짜리 아기를 키우며 둘째를 임신했다 유산한 지 두 달된 아기엄마"라고 밝히며 "수술 후 여러 약물 부작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적도 있고 항생제 부작용도 겪어 약물에 두려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백신 미접종자는 보균자도 아니고 여러 개인적인 이유로 맞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방이라 마트는 한 곳밖에 없는데 생존에 필요한 물건들의 구매를 어쩌라는 것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일부 '엄마'들은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종환 부장판사)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함께하는사교육연합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학원과 독서실은 방역패스 의무적용시설로 포함한 부분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
    법원이 학원 및 독서실 등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린 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관계자가 방역패스 안내문을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법원이 학원 및 독서실 등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린 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관계자가 방역패스 안내문을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백신접종자에 대한 이른바 돌파감염도 상당수 벌어지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미접종자에 대해서만 시설 이용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를 확산시킬 위험이 현저히 크다고 할 수는 없다"며 "자발적인 백신 접종을 유도함으로써 위중증률 등을 통제하는 것이 방역당국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최소 침해적 조치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미팅 빠지고 혼밥 도시락만…방역패스에 온라인 장보기 매출도 쑥↑

    대형마트와 백화점까지 방역패스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장보기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 제공마켓컬리 제공
    5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방역패스가 시작된 지난 3일 마켓컬리 주문은 지난 지난달 첫번째 월요일인 6일 대비 20% 증가했다.

    식품 판매량은 24% 증가했고 카테고리별로는 양념/오일(55%), 쌀/잡곡(47%), 채소(37%) 순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방역패스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매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저질환이 있어 백신을 맞지 않은 직장인 김모(48)씨는 요즘 온라인으로만 물건을 구매하고, 장보기는 가족들에게 부탁한다. 그는 "외부 미팅이 많은데 방역패스 때문에 나갈 수 없어 회사에 남아있어야 한다"며 "필요한 게 있어도 마트에 들어가서 살 수 없는 사실이 너무 불합리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기흉 치료를 받아 백신을 맞지 않은 정모(35)씨도 "병원에서조차 백신을 맞지 말라고 했는데 방역패스가 도입된 이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식사도 회사 내에서 혼자 도시락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오는 10일 방역패스 시행을 앞두고 출입관리 인력을 확보하고 기기를 점검하며 준비에 들어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발표 이후 내부적으로 방역지침 시행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접종자가 마트 내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지 세부적인 지침을 현재 방역당국에 질의한 상태"라며 "답변이 오는대로 이에 맞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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