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인재영입' 사라진 여야…새 얼굴 없이 대선 치르나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국회/정당

    '인재영입' 사라진 여야…새 얼굴 없이 대선 치르나

    핵심요약

    대선 7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거대양당 모두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부재
    與 조동연, 野 노재승 사태 보며 정치권 밖 인사들 영입제안에 모두 손사래
    온라인 통한 '신상털기' 강화돼 검증 문턱 넘기 쉽지 않아
    "제대로 검증 못했다"는 따가운 시선에 정당들도 위축
    2012년 정치권 새 얼굴로 등장했던 이준석 같은 인물 나오기 쉽지 않아져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대선을 70일 앞둔 29일 여야 대선 캠프에 참신함을 더해 줄 새 얼굴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과거보다 인물에 대한 검증 수위가 한층 높아지면서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자리는 27일째 공석 중이다.
     
    송영길 당대표가 야심 차게 영입한 조동연 교수가 선대위 합류 사흘만인 지난 3일 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3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았던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발걸음을 돌린 모습.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3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았던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발걸음을 돌린 모습. 박종민 기자국민의힘도 공동선대위원장 자리가 21일째 비어있다.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던 노재승 블랙트라이브 대표 역시 나흘 만에 위원장직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거대 양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 배경은 사생활 논란이라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조 교수는 혼외자 등 가정사가, 노 대표는 과거 발언이 각각 발목을 잡았다.
     
    여군 출신 워킹맘이자 우주항공산업 전문가였던 조 교수와, 성공한 자영업자 출신인 노 대표였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뤄진 누리꾼들의 '신상 털기'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던 노재승 블랙트라이브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밝힌 뒤 인사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지난 9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던 노재승 블랙트라이브 대표가 국회 소통관에서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밝힌 뒤 인사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양당 공동선대위원장의 닮은꼴 자진사퇴에 정치권의 인재영입에 빨간 불이 켜졌다.
     
    영입만 되면 말 그대로 '탈탈 털리다'보니 이에 부담을 느낀 후보자들이 모두 손사래를 치게 된 것이다.
     
    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 관계자는 "조 교수 사태를 지켜본 사람들이 '잘못하면 나도 저렇게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경력과 능력이 검증된 분들께 꾸준히 제안을 드리고 있지만 어느 분도 수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정당들이 영입할 대상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스토리'만 되면 영입을 하다 보니 빚어진 참극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정치권의 움직임을 위축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란 결국 누가 내 편을 더 많이 만드느냐의 싸움인 만큼 당연히 인재영입도 치열하게 임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선대위원장급 자리는 국민적 관심이 높다 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건들이 불거지다 보니 영입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8일 페어몬트 엠버서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소멸 대응 특별 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8일 페어몬트 엠버서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소멸 대응 특별 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윤창원 기자이런 탓에 각종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모두 호감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줄 새 얼굴 찾기는 쉽지 않게 됐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 정치 문화의 특징 중 하나는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구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실질적 변화를 이끌지 않더라도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새 얼굴로 정치권에 등장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같은 인물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나타나기 쉽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