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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검증' 카드 던진 안철수… 제 3지대 공간 생길까?



국회/정당

    '후보 검증' 카드 던진 안철수… 제 3지대 공간 생길까?

    핵심요약

    안철수, 쌍특검 이어 후보 검증위원회 설치 제안
    이재명·윤석열 도덕성 겨냥하며 차별화
    다만 양강구도 속에 안철수 지지율 5% 박스권
    '부동층 증가' 현상에 기대 거는 국민의당
    "대진표 다 짜여졌는데도 부동층 늘어나는 중"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쌍 특검'에 이어 이번엔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도덕성을 재차 겨냥했다.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이번 대선임에도 양강 구도 속에서 지지율 박스권에 갇혀 있는 자신을 차별화하는 전략이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곧바로 제안을 거절했다. 안 후보는 '부동층 증가 현상'에 주목하며 지속적으로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낸다는 방침이다.  

    '쌍특검' 이어 '후보검증위' 제안…安 '차별화' 노리지만

    안철수 후보는 1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후보 합동 검증위' 설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께서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한다"라며 "각 정당이 추천하는 인사와 중립적 언론 단체· 정치관련 학회 추천 인사들로 (검증위를) 구성해, 후보와 가족의 의혹을 검증하고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윤석열 후보의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쌍 특검을 제안했던 안 후보가 이번엔 후보 검증위원회로 압박에 나선 것이다. 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가 크게 부각된 이번 대선에서 자신은 깨끗하다는 안 후보의 차별화 전략이 골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를 듣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를 듣고 있다. 황진환 기자
    다만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필요한 검증은 충분히 하고 문제가 있는 점은 책임을 지겠다"라며 즉답을 피했고,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가적 검증 기구는 필요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미 공직생활을 하며 계속 검증을 받아오지 않았는가"라며 제안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앞서 안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공동으로 제안한 쌍 특검 추진도 거부했는데, 이번 후보 검증위 제안에 대해서도 무시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양강 구도에 꿈쩍 않는 지지율…안철수 반등 포인트는? 


    쌍 특검처럼 이번 후보 검증위 제안도 양당의 무시 전략에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여론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주부터 시작한 지역 일정에서도 후보검증위의 필요성을 안 후보가 직접 설명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

    국민의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 검증위원회는 국민이 시키면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후보자들의 검증에 대해선 이미 국민적 공감대는 형성된 상황 아닌가?"라며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 당선되면 인정과 승복이 어렵게 되고, 그러면 국민적 분열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다만 안철수 후보의 차별화 전략에도,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 프레임이 강하게 충돌한 이번 대선에서 제3지대의 공간이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풀기 힘든 숙제다. 앞서 안 후보는 연말까지 15% 지지율 달성을 목표로 잡았지만, 최근 지지율은 5%대 박스권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성인 1천 명에게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6%였고, 윤석열 후보 35%, 안철수 후보 5%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한국 갤럽의 지난 조사(11월 30일~12월 2일)에서도 이재명 후보 36%, 윤석열 후보 36%의 양강 구도가 이어졌고 안 후보는 5%로 나타났다.(조사대상자 1천 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주목하는 지점은 부동층이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이 줄어야 하는데,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의견 보류, 무응답 등으로 답하는 부동층은 소폭 증가하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진표가 다 만들어졌는데도 부동층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재명, 윤석열 후보 관련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층도 선거가 다가오면 후보를 결정할 것이고, 그런 현상이 결국 안 후보 지지율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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