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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나 돼지고기등 적색육을 많이 섭취할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국립암연구소가 50세 이상 백인남녀 50여만명을 대상으로 10년동안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에 평균 4온스(작은 햄버거 크기)의 적색육을 섭취한 사람의 경우 심장질환이나 암(癌)으로 조기 사망할 확률이 30%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소시지나 냉동육, 가공육을 일상적으로 섭취한 사람의 경우도 역시 조기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동안 적색육과 심장질환등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지만 이번 조사는 육류섭취와 전반적인 사망 위험 요인의 관계를 분석한 첫 대규모 조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조사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50세에서 71세까지의 백인 남녀 54만5천6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지난 1995년 이들을 상대로 육류섭취등 식생활 습관에 대한 면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10년 후에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10년이 지난 뒤 조사 대상 가운데 남성 4만7천976명, 여성 2만3천27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BestNocut_R]
연구진은 이들에 대한 사망원인을 조사한 결과 쇠고기나 돼지고기등 적색육을 하루 평균 4분의1 파운드씩 일상적으로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적색육을 섭취한 백인여성의 경우 심장질환 사망이 50%, 암으로 인한 사망은 20%로 집계됐고, 백인남성의 경우 심장질환(27%), 암(22%), 기타(31%)순이었다.
국립암연구소의 라슈미 신하(Rashmi Sinha) 박사는 "이번 조사의 결론은 적색육과 가공육, 그리고 사망률 증가에 대한 상관 관계를 찾아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생선이나 닭, 칠면조등 가금류를 섭취하는 경우 같은 기간 적색육을 섭취했을때 보다 사망확률이 8%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배리 포프킨(Barry Popkin)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강하고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적색육과 가공육을 적게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밝혔다.
한편 전미육류협회(AMI)는 "조사 대상자의 신뢰할 수 없는 설문조사에서부터 문제가 있다"면서 "적당한 체중은 건강에 필수적이며, 육류는 건강하고 영양을 고루갖춘 식품"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