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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스킨스쿠버 취미로 바다 청소부가 된 철강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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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어깨동무]스킨스쿠버 취미로 바다 청소부가 된 철강인들

    전남CBS 위드코로나 특별기획 [어깨동무]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의 이웃을 응원합니다. 전남CBS 위드코로나 특별기획 '어깨동무'는 특별한 나눔과 사연이 있는 광주·전남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기관·단체, 문화예술인을 찾아 코로나로 인해 사라진 공동체 의식,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겠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정중영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장
    전문 잠수인력 40여 명 갖춘 포스코 대표 봉사단
    수중 정화·선박 안전·어민 위해 언제든 바닷속 '풍덩'
    코로나 안정되면 서울·포항 지부와 함께 전국서 활동 방침

    ▶ [어깨동무] IN 코너 : 기업을 응원합니다 ④ 광양제철소 정중영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장
    "안전 지키는 기술로 의미 있는 선순환 만들 것"
    광양제철소, 재능 녹여낸 봉사로 나눔 문화 앞장
    "광양 지역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힘쓰겠어요"
    스킨스쿠버 취미로 바다 청소부가 된 철강인들
    (계속)
    광양제철소 클린오션 봉사단이 해양 정화 활동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용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광양제철소 클린오션 봉사단이 해양 정화 활동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용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포스코 봉사단을 대표한다고 자부하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서울, 포항 단원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대규모 연합 봉사를 추진하고 싶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정중영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클린오션 재능봉사단은 수중 정화와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지난 2019년 11월 창단했다.
     
    광양은 물론 서울과 포항 직원들도 참여, 지역별 3개 지부로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광양지부는 광양제철소 직원 72명으로 구성됐으며 단원 대부분이 스킨스쿠버를 취미로 하는 등 물을 좋아하는 이들이다.
     
    광양제철소 클린오션 봉사단원이 수중정화 활동을 위해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광양제철소 클린오션 봉사단원이 수중정화 활동을 위해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특히 46명이 잠수 전문 자격증을 갖고 있어 전문적인 수중 정화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자격증 없이 가입한 단원도 많지만 일부는 봉사 활동을 도우면서 틈틈이 휴가를 내 자격증을 따냈다.
     
    봉사에 대한 열정과 사측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광양제철소는 자격증과 관련한 교육비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고가의 잠수 장비 등을 봉사단에 지원하고 있다.
     
    봉사는 월 3~4회 어선을 빌려 이뤄지며 해양 정화와 주변 어민들의 소득에 보탬이 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양제철소 클린오션 봉사단이 바닷속에서 수거한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광양제철소 클린오션 봉사단이 바닷속에서 수거한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제공어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 폭우로 바닷가에 쓸려내려 온 폐어구를 수거하는 것은 물론 양식장 주변 불가사리 제거에 힘쓰기도 한다.
     
    잠수 작업이 어려운 양식업 종사자들을 위해 바닷속에 들어가 양식장 내 조개류의 생육 상태를 확인, 운영에 도움을 주는 것도 주요 활동 중 하나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보니 봉사 활동 준비에 있어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수중레져를 취미로 하는 단원들이 대부분이지만 조류가 강한 지역 바다 여건에 맞게 철저한 교육을 실시, 전문성을 향상에 공을 들였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전까지는 수심 5m 가량의 풀장이 있는 광주와 경남 창원까지 이동해 주기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일정 수준 이상 숙달된 뒤에야 2인1조로 봉사(잠수작업)에 투입된다.
     
    안전과 직결되는 철저한 장비 관리도 필수다.
     
    잠수작업 후 장비에 묻은 소금기를 제거하는 등 장비 관리에만 전체 봉사시간의 20~30%가 쓰인다.
     
    장비 세척시간을 줄이기 위해 지난 7월에는 자체적으로 장비 세척장을 조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에는 제철소 인근 지역에서만 활동하고 있지만 상황이 안정되면 전국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게 정 단장의 생각이다.
     
    정 단장은 "코로나 여파로 봉사 활동이 제철소 주변으로 제한돼 아쉽다"며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처럼 서울, 포항 지부와 함께 울릉도, 서울 한강, 인천 거문도 등 전국 돌며 폭넓게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철소에서 일할 때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것처럼 잠수작업에 있어서도 단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단장으로서 단원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환경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다이버 장비 강화 등의 방안을 지속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재능봉사단 꾸리기에 나섰으며 광양제철소는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현재 43개 봉사단에 26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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