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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확실히 꺽인걸까?…45개월새 최소 증가 주담대"

    연합뉴스연합뉴스집값 폭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또 결과가 되기도 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같은 이른바 '주담대' 증가세 둔화가 추세적으로 완전히 꺽인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지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일단 둔화 인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은행은 2021년 11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76조 9천억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2조 4천억원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이와같은 증가규모는 한달전인 10월의 4조 7천억원 증가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이다.
    또 지난 2018년 2월의 1조 8천억원 증가 이후 4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019년 2월에도 2조 4천억 증가했지만 세부 액수로는 지난 11월이 더 작았다고 한다.
     
    여기다 역대 1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규모만 놓고 보면 2013년 11월의 1조 9천억 이후 8년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원 대로 떨어진 것도 올해 5월 2조 9천억 증가 이후 처음이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황진환 기자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황진환 기자한국은행은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 둔화와 집단대출 취급 감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 5만9천호에서 8월에는 5만 6천호, 9월에는 4만 5천호, 이어 10월에는 4만3천호로 지속적으로 줄어왔다.
     
    2019년 5월 이후 3조원에서 4조원대에 머물던 주택담보대출은 이해 12월 5조 6천억 증가로로 갑자기 6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라섰고 2020년중에는 최저 4조에서 최대 6조 8천억 까지 증가하면서 집값 폭등의 원인이 됐다.
     
    올들어서도 4조원에서 6조원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던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8월 이후 내리막세를 보이고 있다.
     
    7월 6조원에서 8월 5조 8천억, 9월 5조 6천억, 10월 4조 7천억원으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11월에는 2조 4천억원으로 내려섰다.
     
    관심은 이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축소가 완전히 꺽인 것으로 볼 것이냐이다.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박성진 차장은 "최근 가계대출 감소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에 겨울철 비수기, 대출금리 인상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이라면서 "둔화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추세적으로 꺾였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내년 1월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미국의 테이퍼링 속도와 금리인상이 빨라질 경우 이와같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축소는 더 장기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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