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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일상 곳곳 바꾼 방역패스…학부모·자영업자 반발도

    카페·식당,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사적 모임 인원도 축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정부가 '방역패스'를 전면 확대해 식당·카페·영화관에도 적용합니다.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자가 됩니다. 또 정부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기존 수도권 10명·비수도권 12명에서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으로 축소합니다. 자영업자들은 "연말 회식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카페·식당, 청소년에도 '방역패스' 확대
    사적 모임 허용 인원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
    자영업자들 "연말 회식 줄취소·현장 혼란 우려"
    시민들 "생계 힘든 자영업 걱정" 회식 줄어 반기기도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정부가 '방역패스'를 전면 확대하고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다시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방역패스 전면 확대 조치에 대해 식당과 카페 등 자영업자들은 '현장 혼란'을 우려했고, 사적 모임 허용 인원 축소에 대해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은 '연말 회식 줄취소'에 한숨을 내쉬었다.

    6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조지현 공동대표는 "정부에서 이전에는 방역 관리를 위해 비대면으로 키오스크 이용하기를 장려했다"며 "그때 키오스크를 도입했던 매장이 이제 다시 방역패스 준비하면서 사람을 써야하는 상황이 됐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최모씨는 "당장 방역패스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지만, 인원제한이 강해진만큼 (백신) 검사에 신경 써야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정부의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되면서 식당·카페·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방역패스에 적용됐다. 방역패스 시설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

    동대문구 한 분식점에서는 핸드폰 백신 인증서가 늦게 나와 손님들이 몰리자 종업원이 그냥 입장해서 식사를 하도록 안내하는 등 혼란스런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확대된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영화관도 백신 관련 관객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한 영화관 관계자는 "영화관 주 이용자인 성인들은 많이 접종을 해서 아직 큰 혼란은 없지만, 지점에 따라 백신 관련 문의가 와서 혼선이 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방역패스 대상이 아니었던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내년 2월 1일부터 만 12~18세(초6~고3)도 방역패스에 적용된다.

    청소년, 학부모 방역패스 강제 '논란'


    연합뉴스연합뉴스청소년과 학부모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면서도 사실상 '강제'라는 점에 대해서는 불만을 내보였다.

    양천구 인근 한 서점에서 만난 이모(17)군은 "백신 맞지 않은 친구들이 앞으로 PC방을 못 갈 수 있다고 해서 잔여백신을 맞기로 했다"며 "그래도 원래는 자율이었는데 강제로 바뀌어서 별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님은 백신 맞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양민석(17)군은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 헌법에 국민한테 자유권이 있는데 정부가 굳이 백신패스를 도입하면서 백신 안맞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솔직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한만큼 방역 강화에 동의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빈모(12)군은 "(백신 접종이) 강제적이긴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만큼 방역 정책 강화에 이해한다면서도 갑작스럽다는 입장이다. 서울역 인근에서 만난 한 중학생 학부모는 "코로나19가 계속되니까 아이들도 맞아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너무 갑자기 하라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맘카페 같은 인터넷에서는 (백신) 부작용 같은 것을 우려해 걱정하는 글도 자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오는 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 축소' 방역 조치에 대해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은 "연말 회식이 줄취소를 잇고있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정부는 이날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사적 모임에서 최대 인원수를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까지로 제한했다.

    동대문구에서 삼계탕집을 하는 김모(54)씨는 저녁 장사를 위해 닭을 손질하면서 "상황이 안좋다"며 "예약 손님도 다 취소하기 시작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들어온 연말 회식 예약이 점점 끊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를 입었던 만큼 이번 연말 대목을 기대했는데 예약이 끊기면서 타격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대표는 "(자영업자들이) 지난 2년간 공백기를 메우려고 연말 준비를 많이 했다. 참치 같은 것을 1200만 원 어치를 준비하셨는데 다 못 쓰게 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약제로 운영되는 영업장은 70~80% 정도는 취소되고 있어서 연말 준비하던 식당이 타격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서울역 인근 음식점 직원 30대 은모씨는 "우리는 단체 회식이 많은 편은 아니다"면서도 "연말 분위기가 죽으면 덩달아 타격이 오지 않을까 걱정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은 '연말 자영업자 타격'을 우려하면서도 '회식을 피해서 좋다'는 반응도 보였다.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만난 한모(46)씨는 "연말이라 회식을 많이 하지만 지금 인원수가 줄어 자영업자 타격이 있을 것 같다"며 "(코로나19를) 빨리 잡긴 잡아야하는데, 가난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살 수 있게끔 생계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방역 정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무역업계에 입사한 윤모(30)씨는 "코로나19가 풀리면서 상사들과 돌아가면서 회식자리가 생기더니 다시 미루는 분위기다"며 "팀 회식만 해도 8명이 넘어서 연말 회식은 많이 취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밤 늦게까지 회식에 참여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자영업자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방역패스로 인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모든 단체와 연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항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 김탁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주 등장과 무관하게 지금처럼 마스크 착용을 하고 3차 접종을 맞는 것은 중요하다"며 "방역패스 역시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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