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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생활권, 28조원 생산유발…경남 역점사업 순풍에 '함박웃음'

1시간 생활권, 28조원 생산유발…경남 역점사업 순풍에 '함박웃음'

핵심요약

남부내륙철도 2028년 개통 목표 내년 설계 '착수'
진해신항 기초용역조사비 확보로 예타 통과 '청신호'
부울경 전동열차 내년 말 개통 '1시간 생활권' 코 앞

남부내륙고속철도. 경남도청 제공남부내륙고속철도. 경남도청 제공7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에 힘을 얻은 경상남도가 대형 국책사업 추진에도 순풍을 타게 되면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서부경남 교통 혁신 '남부내륙철도' 개통 7년 남았다


5일 도에 따르면, 우선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1호 공약으로 '서부경남 KTX'라 불렸던 남부내륙철도는 내년부터 설계에 착수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 관련 예산 957억 원이 확정되면서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간다.

현재 남부내륙철도 역사와 노선을 결정하는 기본계획을 마무리 짓고 있다. 최종 단계인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국토부에서 대형공사 입찰방법을 심의한 뒤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또는 패스트트랙)을 거쳐 2023년 착공에 들어간다.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중 최대 규모의 국가재정 사업이다.

이 철도의 시초는 '김삼선'이다. 1966년 김천과 삼천포(현 사천시)를 잇는 '김삼선' 기공식에 박정희 대통령까지 참석했지만, 경제성에 대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평가가 회의적이었고,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중단됐다.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경남도청 제공남부내륙철도 노선도. 경남도청 제공이후 전임 지사들이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경제성 등에 막혀 빛을 보지 못했던 해당 사업을 김 전 지사가 취임한 지 7개월 만에 국가 재정사업으로 끌어냈다.

철도교통 서비스 낙후 지역인 서부경남을 서울, 수도권과 연계하는 173.3km의 KTX(경남 거제~경북 김천)가 2028년 개통되면 남해안과 수도권을 2시간 대로 이어줄 교통 혁신을 보게 된다.

경남에서는 진주, 합천, 고성, 통영, 거제를 연결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광주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 목포~진주~창원~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 고속화철도가 맞물리면 서부경남은 명실상부한 동서축과 남북축을 연결하는 기축으로 우뚝 선다.

지역경제의 거점으로서 항공·조선·해양플랜트·항노화 등의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에 속도가 붙고, 접근성 향상으로 남해안을 찾는 관광객 1천만 시대도 기대된다.

경남도 윤인국 미래전략국장은 "사업 계획 내용이 원안대로 반영되고 총사업비 협의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기본계획 고시 후에도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로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2028년 개통에 차질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개통 2028년까지 딱 7년이 남았다. 진주~서울 2시간 10분, 거제~서울 2시간 40분, 창원~서울 2시간 35분 시대가 열린다.

경남 최대 국책사업 '진해신항' 드디어 착수, 연내 예타 통과


글로벌 물류허브 항만으로 조성될 진해신항(1단계)이 드디어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한다. 기초용역조사비 145억 원이 정부 예산에 확정되면서 연말도 예정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도 힘을 받게 됐다.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12조 원을 들여 21개 선석 규모의 스마트 대형 항만을 조성하는 경남 최대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지 못해 한꺼번에 추진하지 않고 우선 9개 선석의 1단계를 먼저 진행한다.

내년 기초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2023년 외곽시설 착공을 비롯해 2031년까지 접안시설 9개 선석과 부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 사업에는 7조 7천억 원을 투입한다.

나머지 12개 선석(2단계)이 향후 사업 추진 타당성 등을 확보해 최종 완공되면 진해신항은 대규모 컨테이너부두 21개 선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부산신항과 함께 4200만 TEU를 처리할 수 있어 싱가포르와 중국 등 동북아 주요 항만에 대한 경쟁 우위를 확보, 세계 3위권 항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해신항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진해신항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특히, 신항만 60개 선석 가운데 36개 선석을 경남이 확보함에 따라 향후 항만 기능이 경남 중심으로 재편되고, 가덕신공항·철도와 연계한 세계적인 트라이포트 물류허브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는 진해신항을 고부가가치 물류 활동이 가능한 세계적 물류플랫폼 거점 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적화물의 제조 가공이 가능한 배후단지 확대는 물론 세계적 물류기업 지역거점센터 유치, 이를 지원할 법령 마련과 제도 개선 등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장기간 소요되는 항만 공사 특성을 고려해 예비타당성 조사의 조속한 통과를 정부에 건의했다. 그 결과 애초 내년 2월 예정이었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연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진해신항의 기대 효과는 생산유발 28조 원, 부가가치유발 22조 원, 취업유발 17만 명, 경남 건설효과 5조 원, 직접고용 4천 명으로 나타났다.

윤 미래전략국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내년 상반기 기초조사용역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같은 촘촘한 교통망 '부울경 전동열차' 내년 말 뜬다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의 핵심인 촘촘한 광역교통망의 가장 중요한 연결 축인 '부전~마산 전동열차'를 내년 연말쯤 탈 수 있다.

도는 내년 정부 예산에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비 3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본설계비와 4량 5편성의 전동열차 구입비 일부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을 위한 국비 반영에 난색을 보여왔다. 그러나 국회와 정부 부처에 도입 필요성을 끈질기게 건의한 결과 내년 정부 예산안에 30억 원이 반영돼 사업 추진의 물꼬를 텄다.

앞으로 부전~마산 전동열차를 동해남부선과 연계해 1단계 창원~부산~울산, 2단계 진주~창원~부산~울산을 오가는 광역전철망으로 만든다.

현재 부전~마산 복선 전철사업은 내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올해 11월 기준) 97%의 공정률을 보인다. 창원~김해~부산 50.3km를 9개 역으로 연결하는 이 구간에 전동열차를 투입한다.

수도권과 같은 철도 교통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1시간대 동일 생활권으로서 부울경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 전동열차 연계 노선도. 경남도청 제공부울경 전동열차 연계 노선도. 경남도청 제공기존 경전선에서 경부선을 우회하는 창원~삼랑진~양산~부산(87km) 구간을 창원~김해~부산으로 직접 연결해 37km가 단축됨에 따라 운행 시간도 1시간 33분 걸리던 것이 38분으로 약 1시간이 줄어든다. 즉, 창원~부산 이동 시간이 30분대, 진주~부산·울산은 1시간대로 짧아져 부울경이 하나의 동일생활권으로 묶인다.

특히,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하면 대구~김천~진주~창원~부산~울산까지, 경남의 주요 거점 도시가 인근 대도시와 그물망 같은 철도망으로 구축돼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 박종원 경제부지사는 "창원~부산~울산을 연결하는 전동열차 도입으로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이 가시화는 물론 진주~창원~부산~울산 등 메가시티 4대 거점도시 간 철도망 형성으로 서부경남 균형발전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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