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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오미크론 공포…홍콩에선 대면접촉 없이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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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커지는 오미크론 공포…홍콩에선 대면접촉 없이도 감염

    핵심요약

    복도 사이에 두고 맞은편 호텔방서 격리하던 두 남성
    5일 간격으로 코로나19 확진…유전자 검사 결과 오미크론 판명
    두 사람은 직접 접촉 이력 없어
    밸브형 마스크 통해 나온 바이러스 복도에 머물다 전이
    해당 층 승객 격리 14일 연장, 밸브형 대신 수술용 착용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홍콩에서도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홍콩에서도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전세계에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사람 간 직접 접촉 없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보건 당국은 지난 25일 밤 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콩에 도착해 호텔에서 격리되었던 30대 남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11일 홍콩에 도착해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는데 이틀 뒤에 받은 추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 남성이 격리되었던 호텔방의 복도 건너편 방에 격리되었던 캐나다에서 돌아온 60대 중국인 남성도 18일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격리 중이던 두 사람의 확진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문제가 대두되면서 홍콩 보건 당국이 두 사람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30대 남성이 먼저 감염되고 60대 남성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 두 사람이 한 번도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밸브형 유죄? 들어오는 공기를 차단하지만 잠재적인 전염성이 있는 날숨은 그대로 내보내는 '이기적인' 마스크. SCMP밸브형 유죄? 들어오는 공기를 차단하지만 잠재적인 전염성이 있는 날숨은 그대로 내보내는 '이기적인' 마스크. SCMP
    조사 결과 첫 번째 환자는 음식물을 받는 등의 목적으로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을 때 밸브형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밸브형 마스크는 숨을 들이 쉴 때 외부 물질이 들어오는 것은 막아주지만 내쉴 때는 바이러스를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내보낸다.
     
    결국 30대 남자가 음식물을 받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잠시 나왔을 때 썼던 밸브형 마스크를 통해 나온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복도에 머물다가 60대 남자에게 전이된 셈이다.
     
    두 사람은 모두 백신을 접종 받은 상태에서 코로나에 걸린 돌파감염 케이스로 백신 효과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오미크론의 매우 높은 감염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홍콩 보건당국은 예방차원에서 두 남성이 머물던 층의 12개 다른 방에 머무는 투숙객의 격리를 14일 연장하는 한편 투숙객들에게 '이기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밸브형 마스크 대신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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