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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r Nothing'…울산 현대, 3년 '현대家' 악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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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 or Nothing'…울산 현대, 3년 '현대家' 악몽은 없다

      울산 현대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 현대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물러설 곳이 없다. 트레블에서 더블, 이제는 K리그1 우승 하나가 전부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A컵, 정규리그까지 3관왕을 목표로 달렸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희망이 있었다. 특히 2020 ACL 우승으로 분위기가 올라왔고 새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과 호흡도 좋았다.
       
    그러나 '강철 군단' 때문에 변수가 발생했다. 울산은 지난달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2021 ACL 준결승에서 패해 2년 연속 ACL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없었다.
       
    남은 것은 FA컵과 K리그1. 하지만 울산은 같은 달 27일 열린 FA컵 준결승에서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 발목을 잡혀 결승행이 좌절됐다.
       
    아쉬움이 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위해 벤투호에도 주력 선수들을 계속 보내면서도 트레블을 위해 강행군을 달렸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제 다른 선택지는 없다. K리그1 우승만이 올해의 선수들의 노고에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보상이다. 마지막까지 '무관'의 오명을 쓸 수 없다.
       
    K리그1 우승 팀은 2022 ACL 본선 직행 티켓도 얻는다. 2위 팀이 ACL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과 대조적. 2022년은 11월 카타르 월드컵이 있어서 리그가 일찍 시작하는데 2위로 마치면 ACL 때문에 더 빨리 내년 일정을 시작해야만 한다.  
       
    울산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승점70, 62득점)은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승점70, 67득점)와 K리그1 우승을 다툰다. 승점 차는 없고 다득점에서 5골 뒤진다.
       
    남은 경기는 나란히 2경기. 오는 28일과 다음 달 5일이다. 울산은 수원 삼성 홈에서 원정 경기 후 마지막 울산 홈에서 대구FC를 맞는다.
       
    수원 사실상 ACL 진출이 불가능하다. 잔류를 확정한 대구는 ACL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FA컵 우승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결승전은 K리그1이 모두 끝난 뒤 11일 열린다.

    사실상 대구는 충분한 휴식 후 FA컵 결승에 나설 수 있기에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리그 3위를 지켜야 한다. 대구(승점55)를 위협할 수 있는 것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51).
       
    만약 대구가 27일 전북전에 승리하거나, 제주가 수원FC에 패한다면 마지막 경기가 여유로워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3위 자리가 위협받으면 마지막 울산과 경기에서 총력전에 나설 수 있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년 전. 울산은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2위 전북과 승점 3차.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 확정이었다. 그러나 거짓말같이 전북은 마지막 경기에 승리했고 울산은 대패했다.
       
    1년 전. 울산은 리그 중반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전북에 따라잡혔고 마지막 경기에서 결국 K리그1 우승이 전북으로 확정됐다. 울산은 2년 연속 전북에 우승컵을 뺏겼다.
       
    올해도 울산은 파이널 A 직전까지 리그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파이널 A에 들어가기 직전 전북에 1위를 내줬다.

    우승이 아니면 2021년 울산이 도전했던 모든 것이 의미 없게 될 수 있다. 스포츠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있어으면 과정이 더 뜻 깊어진다. 2년 악몽은 있어도 3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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