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시장 앞 중앙대로 일대에서BRT 공사가 진행되면서 도로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송호재 기자간선급행버스체계, BRT공사가 진행 중인 부산 원도심권 중앙대로가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 주변에는 각종 주정차 차량까지 엉키면서 사실상 통행 가능한 차선이 하나밖에 없는 상황이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 출근 시간대 부산진시장 앞 중앙대로. 부둣길 방향 편도 3차선 중 1차선에서 BRT 도입을 위한 중앙버스차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인도와 맞닿은 3차로 역시 정류장에 정차한 버스와 각종 주정차 차량이 가로막아, 통행이 힘든 모습이었다.
사실상 차질없이 통행 가능한 차선은 2차선 하나만 남은 상황. 이 때문에 도로에 병목구간이 생기고, 주정차 차량을 피해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까지 겹치면서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었다.
교통 체증은 BRT 공사가 진행 중인 중앙대로를 따라 한참 이어졌고, 남구 문현교차로에도 여파를 미쳤다.
부산진시장 앞 BRT 공사 현장. 송호재 기자부산시는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부산진구 서면에서 서구 충무동까지 8.6km 구간에 걸쳐 BRT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사이 공사 구간을 중심으로 도로 혼잡이 심해지면서 주변 상인을 중심으로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다.
평소에도 주정차 차량 등으로 복잡한 도로에서 별다른 대책 없이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해 불편을 더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전시장이나 동래시장 등 다른 전통시장 사례를 볼 때 공사가 끝난 뒤에도 정체 현상이 해결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부산시에 향후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부산진시장 관계자는 "평소에도 시내버스가 많고 불법 주정차 차량도 많아서 통행이 불편한데, BRT 공사를 시작한 이후 사실상 차를 가지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혼잡한 상태"라며 "전반적으로 BRT 공사 이후 시장 접근성이 많이 떨어져 상인들도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BRT 공사를 진행한 다른 시장 사례를 보면 공사가 끝났다고 해서 정체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도로가 좁아져 더 혼잡한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며 "조만간 부산시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관계기관과 협조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주변을 중심으로 불만과 민원이 많이 들어온 게 사실이라, 기초단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에 교통 흐름을 해결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무엇보다 공사를 빨리 마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올해 안에 반드시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