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경남도청 제공최근 일부 경남도의원들이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에 대해 도민 10명 중 약 8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고, 특히 서부경남 도민들이 더 많은 공감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남도가 최근 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제5차 정례여론조사 결과를 25일 내놨다.
'부울경 메가시티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6.7%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 68.3%보다 8.4%p 늘었다. 지난 3월 이후 70% 이상 꾸준하게 필요하다는 응답이 전 연령층에 걸쳐 고르게 나오고 있다.
특히, 동부에 비해 서부경남 도민들이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실제 동부권(창원·거제·통영·고성·함안)은 73.5%, 동북부권(김해·양산·밀양·창녕·의령)은 78.6%로 나타났다. 반면 서부권(진주·사천·하동·남해)은 77.3%, 서북부권(거창·함양·산청·합천)은 89.5%로, 이들 서부경남 도민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83.4%가 메가시티 구축에 공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런 여론과 달리 최근 서부 지역 도의원들은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이 낙후된 경남 서부를 더욱 고사시키고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이율배반적인 정책"이라며 "서부를 위한 특별한 발전전략이 전제되지 않은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울경 메가시티를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59.3%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할 때 17.9%p나 증가했다.
도는 그동안 도내 위원회·민간협의체를 통한 공론화, 찾아가는 부울경 메가시티 설명회, 초광역협력 분야별 토론회, 누리소통망서비스 홍보 등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부울경 경제·일자리활성화협의회 등 신규 15개를 비롯해 기존 11개 등 분야별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부울경 메가시티 협력 사업을 발굴할 기반을 만들었다.
민간협의체에서는 문화예술분야 광역대응체계 구축, 빅데이터 분야 지역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 동남권 광역교통인프라 구축, 부울경 광역특별연합의회 명예 청년의원제 도입, 부울경 생활공동체 조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 부울경 협력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중앙정부 재정지원 요청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청년로컬크리에이터, 문화예술가, 귀농귀촌인 등 현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부울경 메가시티 설명회를 13차례 열어 소수의 목소리도 귀담아 들었다.
이 자리에서도 부울경 로컬크리에이터 협의체 구성, 공동 생활실험(리빙랩), 문화분야 컨트롤타워 구축, 탄소중립을 위한 부울경 농산어촌 환경교육 등의 의견이 나왔다.
청년 메가시티 아이디어 토론회. 경남도청 제공특히, 진주·하동·남해 등 서부경남에서도 찾아가는 부울경 메가시티 설명회와 분야별 토론회를 열어 농촌 융복합산업 활성화 방안, 부울경 메가시티와 지리산권 연계, 부울경 메가시티 차원에서 귀농귀촌 활성화, 청년 유입 방안 등 심도있는 토론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달 말에는 진주에서 경상국립대학교, 경남테크노파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부울경 메가시티와 서부경남 창업생태계 구축'에 대한 포럼도 열 계획이다.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자 희망하는 10개 분야 토론회도 계획해 지금까지 8차례 열었다.
여기에서도 부울경 차원의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필요, 농산어촌 창업지원센터 건립, 보건의료 통합관리체계 구축, 주민주도형 부울경 마을여행 플랫폼 개발, 통합복지서비스연구소 건립, 일자리 재단 신설, 생활 속 수소모빌리티 다양화 등의 의견이 풍성하게 나왔다.
다음 달 초까지 나머지 2차례 토론회와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자문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그 결과를 부울경 합동추진단에 전달해 정책화할 계획이다.
경남도 장영욱 동남권전략기획과장은 "그간 차근차근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기반을 다져왔다"며 "앞으로도 메가시티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