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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소리 방송, 한국어 방송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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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소리 방송, 한국어 방송 폐지

    경영난으로 이달 13국어 방송 29일 폐지

    러시아방송

     

    1945년 8월 해방과 함께 반세기 동안 함께 해온 러시아의 소리(RUVR) 조선어(한국어)방송이 경영난으로 이달 29일부터 폐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러시아의 소리는 최근 춘하계 주파수 변경기를 앞두고 "오는 29일부터 조선어(한국어)와 함께 알바니아어, 벵갈어, 불가리아어, 베트남어, 그리스어, 노르웨이어, 루마니아어, 슬로바키아어, 우르두어, 핀란드어, 체코어와 스웨덴어 등의 13국어 방송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어방송은 1일 16시간으로 증강하고 유럽 및 남미향 스페인어는 1일 3시간에서 6시간으로, 쿠르드어는 1일 1시간에서 2시간으로 확대하고, 독일어와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는 각각 1일 7시간 반과 3시간 반으로, 1일 30분간 송출되던 힌디어는 2시간으로 늘인다"고 발표했다.

    국제방송 등 단파방송을 연구하는 모임인 동북아방송연구회 박세경 이사장은 23일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폐지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영 합리화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면서" 6자 회담의 당사국이자 북한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국제방송에서 조선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시각이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estNocut_R]러시아방송은 "라디오 방송을 폐지하더라도 인터넷을 통한 뉴스 서비스는 유지하고 음악방송이나 필요시 특별 프로그램을 제작해, 업로드 하기 위해 기술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1945년 8월, 한반도가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직후 첫 전파를 송출한 러시아의 소리조선어방송. 당시 모스크바동방학대학의 교수였던 김기원 씨와 우즈베키스탄 태생의 모스크바시민 한 올가 씨가 초대 방송원으로, 초창기에는 모스크바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하루 15분씩 송출되었으며, 현재 하루 3시간의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유럽 유일의 한국어 국제방송인 러시아의 소리 조선어방송은 그동안 구소련과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정치와 경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문화, 고전 클래식 등을 방송해오다 이제 반세기의 역사를 접고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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