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비축기지 지상 전경. 석유공사 제공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19일 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식'을 가졌다.울산석유비축기지가 완공됨으로써 1980년부터 추진해 온 석유비축기지 건설이 30여년만에 끝났다.
울산비축기지는 2016년 착공돼 5년만에 완공됐다. 비축용량은 1030만 배럴이다. 우리나라는 거제와 여수, 평택, 용인 등 전국 9곳의 비축기지에 1억 4600만 배럴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정부 비축유는 총 9700만 배럴 규모로,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기준에 따라 산출할 경우 추가적인 외부 석유 도입 없이도 106일가량 사용할 수 있다. 민간 보유량까지(약 1억 배럴)을 합산하면 사용일수는 200일이다.
정부는 준공식에서 비축기지 건설에 기여한 손준택 석유공사 차장 등 총 8명에게 산업부 장관 및 석유공사 사장 표창을 수여하고 시공업체인 SK 에코플랜트, 설계·감리업체인 삼안과 벽산 엔지니어링, 터널굴착공사·기계설비공사 협력업체인 동아지질과 유벡에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울산 석유비축기지의 지하 부분. 석유공사 제공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3년 만에 국제유가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에너지 자원을 직접 비축할 수 있는 석유저장시설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최근 요소수 등 원자재에 대한 수급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주요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망을 면밀히 분석하고 비축품목 확대, 수입국 다변화 지원 등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