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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호남 돌 때 2030男 표심 구하는 이준석…역할분담 캐스팅보터 공략



국회/정당

    尹 호남 돌 때 2030男 표심 구하는 이준석…역할분담 캐스팅보터 공략

    핵심요약

    이준석은 2030 남성, 윤석열은 호남 공략
    역할 분담하며 캐스팅보터 공략 나서
    선거출마 연령 낮추는 法도 여당보다 먼저 발의
    2030은 이번 선거 최대 부동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당대표. 윤창원 기자·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당대표. 윤창원 기자·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연일 호남 일정을 소화하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동안 이준석 당대표는 2030세대 남성들에게 소구력이 있는 천안함을 언급하며 캐스팅보터 공략에 나섰다.

    이준석은 천안함, 윤석열은 호남… 투트랙 공략

    윤석열 후보는 11일까지 1박 2일간 호남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전두환 관련 망언으로 거센 비판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 차원의 방문이었지만,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달아 참배하며 '국민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국민 통합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초석을 놓으셨다"고 평가했고, 또 "노 전 대통령은 국민 사랑을 가장 많이, 특히 젊은층의 사랑을 받은 대통령"이라며 그 뜻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같은 날 이준석 당대표가 신경쓴 건 2030세대, 특히 남성 표심이다. 국민의힘이 대선 체제로 전환되면서 당대표와 후보가 투트랙으로 캐스팅보터 공략에 나선 셈이다.

    그는 이날 "천안함 관련해 정부 여당의 왜곡 없는 대처를 요구할 것이고, 천안함 전우회 그리고 전몰 장병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당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용사들을 참배할 정도로 천안함 사건에 각별한 이 대표가 다시 한번 천안함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 9일 열린 '신형 천안함 진수식'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은 것도 연장선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각종 천안함 괴담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며 (천안함 용사들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됐다"라며 "우리당은 천안함 전우회와 최원일 함장의 뜻을 존중해 이번 진수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은 병역 문제에 민감한 2030 남성에게 소구력 있는 사건으로 통한다. 
    지난달에는 윤석열 캠프 소속 한 인사가 천안함 관련 막말을 했다가 2030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해촉되기도 했다.

    부동층 최다 2030… 이번 대선 캐스팅보터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투트랙 전략은 외연확장을 통한 부동층 포섭, 그 중에서도 2030 세대의 표심을 구하기 위한 것이다. 전날에도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등 선거 출마 연령을 현행 25살 이상에서 18살 이상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자당 의원 103명 이름으로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윤석열(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경선 후보들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경선 후보들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가 본경선 승리 직후 실시된 몇몇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컨벤션 효과와 부동층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최근 조사들은 컨벤션 효과와 보수층 답변이 높아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쯤에는 5% 정도의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30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부동층 집단으로 꼽힌다. 11월 2주 차 전국지표조사를 보면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답변이 20대는 31%, 30대는 26%에 달해 모든 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8~10일 전국 1009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5일과 6일 전국 성인 1009명에게 진행한 설문에서도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답변이 20대는 17.2%, 30대는 14.8%에 달해 가장 높았다.(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대선이 4개월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2030이 주축이 된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가는가에 따라 대선 후보들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면서, 국민의힘은 선대위 체제 재편 이후 본격적으로 2030 관련 정책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에게 건넨 '비단주머니'의 다수가 2030의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2030을 태운) 유세 차량같이 아주 중요한 반전 포인트 부분들을 (이번에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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