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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두산에서 친정 LG와 가을야구라니, 사람 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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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석환 "두산에서 친정 LG와 가을야구라니, 사람 일 모른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 연합뉴스두산 베어스 양석환. 연합뉴스

    양석환(두산 베어스)은 가을야구를 많이 경험해보지 못했다.

    2016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총 8경기에 출전한 기록이 전부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0.211, 타점은 3개를 올렸다.

    양석환은 2021시즌을 앞두고 옆집으로 이사했다. LG의 잠실 라이벌 두산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산 특유의 가을 DNA를 몸에 심은 양석환은 강해졌다.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에서 1회말 선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3안타 4타점 활약으로 16대8 승리에 기여했다.

    두산은 가을야구 첫 관문을 통과했다.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잠실 라이벌 LG를 만나게 됐다.

    양석환에게는 기막힌 인연이다. 이적하자마자 바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친정팀을 만나게 됐다.

    양석환은 2차전이 끝난 뒤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 작년 준플레이오프 때까지만 해도 내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가을야구를 할 거라고는 아마 점쟁이도 몰랐을 것"이라며 웃었다.

    양석환은 올해 두산에서 타율 0.273을 기록했고 데뷔 후 최다인 28홈런, 96타점을 쓸어담았다. 우타 거포를 원했던 두산의 바람을 충분히 채워졌다. LG로서는 다소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양석환은 정규리그 막판 LG전 9회 2사에서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팀 패배를 막는 결정적인 홈런을 치기도 했다.

    양석환은 "두산의 가을야구 자신감은 더 이상 말 안해도 될 것 같다"며 "LG와의 경기가 재밌을 것 같다. 2승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선취점을 빨리 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두산맨'답게 당당히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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