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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부러웠던 이정후, 올 가을의 영웅은 '내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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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백호가 부러웠던 이정후, 올 가을의 영웅은 '내가 먼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이정후는 KT 위즈를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이끈 강백호를 보고 "부러웠다"고 했다.

    강백호는 지난달 30일 대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 모습을 TV로 지켜 본 이정후는 "강백호가 결승타를 쳤고 팀은 우승을 했다.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올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모든 KT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우승한 것이다. 난 아직 우승을 못 해봤기 때문에 부럽고 멋있었다"고 말했다.

    강백호의 답장은 간결했다. 이정후는 "그냥 고맙다고 하더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이정후는 "만약 강백호가 한국시리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하더라도 내가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웃었다.

    KT와 키움의 처지는 다르다. KT는 1위 결정전 끝에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다. 키움도 극적이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포스트시즌 막차인 5위 티켓을 따냈다. 한국시리즈로 가는 여정을 멀기만 하다.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키움에게 단판 토너먼트와 다름 없는 승부였다. 1차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그대로 시즌이 끝나는 불리한 위치였다.

    강백호가 부러웠던 이정후는 대신 강백호보다 먼저 2021시즌 가을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이정후는 4대4로 팽팽하던 9회초 2사 1,2루에서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올랐고 두산을 상대로는 타율 0.400을 기록할만큼 강했지만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그는 2대2로 맞선 8회초 무사 1,3루에서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동료들이 앉아있는 3루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키움은 8회초 희생플라이 2개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8회말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 맞았지만 이정후가 직접 해결사로 나선 9회초 다시 균형을 무너뜨렸다.

    키움은 이정후의 결승타에 이어 터진 박병호의 적시타를 앞세워 두산을 7대4로 누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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