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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루 확진자 2~3배 늘 것…위중증·미접종 비율이 중요"



보건/의료

    정부 "하루 확진자 2~3배 늘 것…위중증·미접종 비율이 중요"

    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미접종 확진자 많을수록 중환자↑"
    "현재 신규환자 미접종자 70% 수준…하루 5천 명 발생이 한계"
    최근 5주간 사망자 389명 분석 결과, '접종 미완료자'가 75.6%
    감염재생산지수 다시 1 넘겨 '반등'…주간 일평균 발생 28.2%↑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 구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with) 코로나) 진입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체 확진자 규모 이상으로 위중증 환자 및 미접종자 비율 등 세부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염 위험도뿐 아니라 중증화율·치명률이 훨씬 높은 미접종자가 확진될 경우, 의료대응체계 여력의 관건인 중환자 병상 가동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발생 전망과 관련해 "아마 2~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확진자의) 성격이 무척 중요해서 총 환자 수 증가도 증가지만, 얼마나 미접종자와 고령층, 취약시설 등을 방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거라 보고 있다"며 "핵심은 저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범위 수준 내에서 이 유행을 통제할 수 있느냐, 란 부분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접종을 완료하신 분과 미접종자 사이의 중증화율·치명률 차이가 굉장히 크다. 똑같은 확진자 규모가 발생해도 미접종자가 많을수록 중증환자가 많이 생기는 구조"라며 "미접종자 중에서도 고위험층이 많아지면 중환자 발생과 직결되기 때문에 미접종자 중에서도 기저질환자·고령층의 전파를 어떻게 차단하느냐에 따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여러 단계에 걸친 '점진적' 방역 완화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손 반장은 "해외사례들을 보면, 방역조치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천천히 완화한 국가들이 좀 더 좋은 (방역)성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조치란 크게 두 가지인데 '백신 패스'란 제도를 통해 접종완료자들의 방역 규제를 해제하면서 미접종자 전파를 보호하는 것과 '실내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 방역수칙을 계속 강조하는 것"이라며 "두 가지를 지키고 있는 나라가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 훨씬 좋은 성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향후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임계치'는 '일일 확진 5천 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브리핑하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연합뉴스브리핑하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연합뉴스손 반장은 "지금 현재는 미접종자가 전체 확진자의 70%, 접종완료자가 30% 정도"라며 "이 구조가 그대로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대략 5천 명 정도가 발생하는 상황이 의료체계가 견딜 수 있는 한계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유행규모가 급증하면서 확진자가 (하루) 1만 명 정도에 달해 진료가 어려울 정도로 의료체계 여력이 소실되는 상황이 될 경우에는 일상회복 과정을 중단하고 '비상조치'에 들어가게 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어서게 되면, 비상계획을 발령해 백신패스 적용시설을 확대하고 사적모임 제한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한시적으로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코로나19 중증화·사망률이 90% 정도 낮아진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수치적 변동에 따라 중환자·사망자 발생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라며 "확진자 규모가 5천 명이든 1만 명이든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의 분포, 고령층 등의 점유율이 더 중요해진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최근 5주 동안 사망한 코로나19 환자 389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받은 경우 등이 75.6%(29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이 중 60대 이상이 333명으로 85.6%에 해당한다. 접종을 받지 않을수록, 고령층일수록 사망의 위험은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령층 중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접종을 받으실 것을 다시 한 번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주부터 반등한 유행상황은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10.24~10.30) 국내에서 발생한 일평균 확진자는 1716.4명으로 직전 주(1338.9명)보다 28.2%(377.5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1342.3명이 확진된 수도권은 1주 전(1043명)보다 28.7%(299.3명) 늘었고, 비수도권 지역도 374.1명으로 직전 주(295.9명) 대비 26.4%(78.2명) 증가했다.
    서울 영등포구 중마루공원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한형 기자서울 영등포구 중마루공원에 설치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한형 기자앞서 3주 연속 1을 밑돌았던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3을 기록하면서 다시 1을 넘어섰다. 이 지표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되고 있음을 뜻한다.
     
    최근 1주 동안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33명으로 집계됐다. 그 전주(343명)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74.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반장은 "거리두기 완화,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또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활동이 증가되면서 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며 "방역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해외 국가들의 상황을 보면 유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잔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렇지만 이는 준비된 변화로 우리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의식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힘을 합친다면 앞으로 있을 고비도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일상회복을 안정적으로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일상생활 속의 방역실천 참여와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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