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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지원에서 공개지지로 돌아선 김종인, 홍준표 추격세 의식했나



국회/정당

    막후지원에서 공개지지로 돌아선 김종인, 홍준표 추격세 의식했나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국민의힘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내년 대선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대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간 막후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지원해오던 김 전 위원장이 사실상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드러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경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 본다면서 2030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종적인 결론을 봐야지 그 자체로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도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은 물론 부인 김건희씨까지 부부동반으로 만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이어왔다. 또 주기적으로 윤 전 총장과 주기적으로 통화하면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3일에는 TV토론을 끝낸 윤 후보와 만찬 회동을 한 것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안팎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된 이후 이준석 대표의 요청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의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단, 이는 윤 전 총장이 후보가 됐을 때 진행 가능한 시나리오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올라가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경우 과거 악연에도 불구 윤 전 총장과 티타임을 갖는 등 접점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긴 하다. 그러나 이날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서 보듯 홍 의원을 지원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홍 의원의 상승세에 김 전 위원장이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누가 되든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그런 일은 없으니 걱정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윤창원 기자
    다만 김 전 위원장이 적어도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다가 이날 돌연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를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을 엄호하는 발언을 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국민의힘 당직자는 "당연히 윤 전 총장이 1위를 할 거라 예상했던 당원들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며 마음이 흔들리고 있을 타이밍이라,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 투표하라고 지원사격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경선 경쟁자들은 일제히 발끈했다. 홍 의원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또 한명의 도사가 나왔다"며 "영남 당원들은 김종인 위원장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당내 경선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 평가절하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 비대위원장으로 매우 적절치 않은 이야기"라면서 "당을 걱정하신다면 엄정하게 중립을 지키는게 옳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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