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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헝다 디폴트 위기…25일이 고비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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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다시 찾아온 헝다 디폴트 위기…25일이 고비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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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헝다그룹 핵심 계열사 헝다물업 매각 협상 결렬
    오는 23일에는 달러 채권 이자지급 유예기간도 끝나
    휴일 지나 증시 개장하는 25일에 디폴트 여부 최종 결정될 듯
    중국 고위 당국자 헝다 위기 인정하면서도 영향 최소화에 주력
    헝다 디폴트 이후 시나리오 이미 짜두었을 가능성

    중국 광둥성 선전의 헝다 본사. 연합뉴스중국 광둥성 선전의 헝다 본사. 연합뉴스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헝다물업에 대한 매각 협상이 실패했고 지난달 23일 이후 지급하지 못한 달러 채권 이자에 대한 30일의 유예기간도 곧 끝나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개별 문제' 또는 '일부 우려' 등의 표현을 써가며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 등을 인정하면서도 심각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없으며 통제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헝다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원하기 보다는 디폴트 이후 벌어질 상황을 통제하고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헝다는 20일 밤 홍콩증권거래소에 부동산 관리 사업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 50.1%를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허성촹잔에 매각하는 협상이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우량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200억 홍콩달러(약 3조 200억 원)에 팔아 급박한 유동성 위기를 넘겨보려고 했지만 거래 대금 지급 방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됐다.
     
    협상기간에 중단됐던 헝다 주식은 21일 다시 재개됐지만 12.54% 이상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의 헝다 센터 건물 밖 회사 로고 모습. 연합뉴스중국 상하이의 헝다 센터 건물 밖 회사 로고 모습. 연합뉴스고비는 오는 23일이다. 헝다는 지난달 23일, 29일, 지난 11일에 각각 예정됐던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달러채 계약서상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더라도 공식 디폴트로 간주되지 않았다.
     
    그러나 첫 번째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던 달러 채권에 대한 30일간의 유예기간이 돌아옴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이자를 못 갚으면 디폴트를 피할 길이 없다. 다만 23-24일은 홍콩 증시가 쉬는 날이어서 월요일 오는 25일에 헝다의 디폴트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을 간신히 넘기더라도 다른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유예기간과 새로운 이자지급 기한이 도래하면서 헝다가 밀려오는 이자 쓰나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헝다는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자동차, 헝다자동차가 인수한 스웨덴 자동차사인 내셔널일렉트릭비클스웨덴(NEVS)을 각각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거래 진척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관심은 헝다그룹의 채부불이행이 중국 부동산시장과 전체 경제에 미칠 영향이지만 중국 당국이 이미 대비책을 마련해 뒀음을 암시하는 신호음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국 류허 부총리. 연합뉴스중국 류허 부총리. 연합뉴스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허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가 포럼 연차회의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비록 부동산 시장에서 개별적인 문제가 나타나고 있지만 위험은 전체적으로 통제 가능하다"며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이라는 큰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가 언급한 개별적인 문제는 헝다그룹을 포함한 일부 부동산개발사들의 유동성 위기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 인민은행장이 국제회의에서 한 헝다 관련 발언도 뒤늦게 중국인들에게 공개됐다. 이 행장은 지난 17일 화상 연결 방식으로 열린 주요 30개국(G30) 국제은행 토론회에서 "일부 우려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헝다 위기는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헝다그룹이나 금융 채권자 보다는 다수의 소비자와 협력업체들을 보호하는 쪽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할 경우 헝다그룹에서 일부를 떼어내 국유기업이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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