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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삼성行 이원석 "아버지보다 1년 더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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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순위 삼성行 이원석 "아버지보다 1년 더 할게요"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원석. KBL 제공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원석. KBL 제공"네, 딱 21년입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연세대 2학년, 206.5cm)의 아버지는 KBL 최고령 선수 기록을 보유한 이창수 경기분석관이다. 이원석은 아버지가 처음 몸을 담았던 삼성(당시 실업)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원석의 목표는 아버지다. 마흔 둘까지 선수 생활을 한 아버지보다 1년 더 선수로 활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이원석은 28일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예상을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1순위 지명을 받아 영광스럽다. 삼성이라는 구단이 아버지에게도 의미가 있는 구단인데 내가 이어받아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얼리로 나온 이원석과 대학 최고 가드 이정현(연세대), 최고 빅맨 하윤기(고려대)의 '빅3'로 관심을 모았다.

    삼성은 고민 끝에 이원석을 선택했다. 하윤기는 2순위로 KT, 이정현은 3순위로 오리온에 뽑혔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사실 여기에 와서도 결정을 못한 상태였다. 많이 고민했다"면서 "일단 김준일을 트레이드하면서 포지션을 고려해 이원석을 선택했다. 하윤기와 이원석 모두 훌륭하지만, 가능성을 보고 선택했다. 성장 속도로 봐서 이원석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정현까지 셋 중 누구를 선택해도 후회 없는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후회를 덜하기 위하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석도 "'빅3'라고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정현이 형, 윤기 형 다음으로 갈 것 같았다"면서 "더 큰 무대에서 인정을 받고 싶었던 마음이 커 얼리로 도전하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얼리 도전 선택 후 아버지의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

    이원석은 "프로에 진출하는 만큼 프로라는 것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프로는 기다려주지 않고, 내가 처지면 처진 대로 놓고 간다고 냉정하게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몸 상태가 괜찮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이원석에게 많은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상민 감독은 "일단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얼리 선택 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른다"면서 "팀 구성상 바로 뛸 수도 있다. 준비가 됐다면 주저하지 않고 쓸 생각이다. 빅맨 자원이 없기에 충분히 몸 상태를 체크하고, 연습을 통해 결정하겠다. 몸 상태가 좋다면 안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점은 큰 키에 비해 빠른 스피드다. 빅맨으로 농구를 시작하지 않았기에 볼 핸들링도 좋다. 다만 웨이트는 약점이다.

    이원석은 "키에 비해서 빠른 것과 방향 전환에서 같은 키에 비해 빠른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트레이닝을 하면서 약점이라 생각했던 웨이트도 중점적으로 했다. 그런 부분을 개선한 만큼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 웨이트가 급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대신 신장이 좋으니까 밀리더라도 마지막 타점에서 위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롤모델은 김종규(DB)다. 그리고 또 다른 목표는 아버지의 기록이다.

    이원석은 "다 훌륭한 선배들이라 감히 말하기 어렵지만, 아무래도 최장신 종규 형과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아버지께서 삼성에서 뛰셨을 때 경기장에 오긴 했는데 너무 어려서 경기를 보진 않았다. 아버지보다 1년 더 할 계획이다. 딱 21년"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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