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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자부심 뿜뿜'…BTS+문대통령 미국방송 합동인터뷰



미국/중남미

    '韓자부심 뿜뿜'…BTS+문대통령 미국방송 합동인터뷰

    핵심요약

    ABC 아침 간판프로그램에 우리말로 인터뷰
    문 대통령 "BTS, 젊은이들 공감 인식 확산"
    RM "기후변화, 변화넘어 위기 인지시킬 것"
    진 "백신기피 이해, 과거 두려우면 미래없어"
    지민 "우울감 함께 극복하면 벗어날 수 있어"
    ABC앵커 "나도 한국계로서 인터뷰 특별했어"
    교포들 "가슴벅찬 감동, 한국인으로서 뿌듯"

    미국 ABC 방송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아메리카'미국 ABC 방송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아메리카'세계적인 K팝스타 BTS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방송 합동 인터뷰가 화제다. 특히 주요 공중파 방송의 아침 간판 프로그램에 우리말로 인터뷰를 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ABC는 24일 아침 '굿모닝아메리카'에서 문 대통령과 BTS의 사전 녹화 인터뷰를 내보냈다. 유엔총회에 깜짝 출현해 외교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한 BTS의 민간외교 후일담을 들어보는 자리였다.
     
    둘을 인터뷰한 사람은 ABC의 한국계 앵커인 주주 장(장현주)이었다. 
     
    장 앵커는 우선 BTS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특사로 임명돼 유엔에서 전례 없이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세계적인 외교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BTS의 유엔 공연에 수백만명이 생방송을 지켜본 건 이례적이지 않냐'고 문 대통령에게 물었다. 
     
    문 대통령은 "BTS가 청년층을 대표하고 청년층으로부터 아주 널리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젊은이들의 공감과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문제'란 빈곤,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말하는 것으로 문 대통령은 BTS를 미래세대 특사로 임명한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이어 BTS 멤버 정국은 "특사 임명을 받고 (유엔에서) 스피치와 퍼포먼스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 앵커가 다시 "기후위기와 싸우는데 변화를 끼칠 수 있도록 아미(BTS팬)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냐"고 물었다.
     
    RM이 마이크를 받았다.
     
    "중요한 것은 우리도 이런 변화를 인지한지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이것이 변화를 넘어 위기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도록 하는 게 첫 번째다."
     
    장 앵커는 "언제쯤 다시 편하게 공연을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느끼냐"고 물었다. 
     
    이번엔 제이홉이 답했다. 
     
    "공연에 대한 마음이 큰 만큼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분이 백신 접종을 해서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
     
    장 앵커는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팬들에게는 뭐라고 말하고 싶냐'며 후속 질문을 진에게 던졌다.
     
    진은 "저희 모두 백신을 맞았다. 백신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왜냐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것이니 두렵고 무서운 게 당연하다. 그러나 과거의 것을 두려워한다면 앞으로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장 앵커가 다시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그리운 게 뭐냐'고 물었다.
     
    지민은 "저희 앞에 있던 투어와 모든 스케줄들이 취소됐을 때 어느 정도 우울감이 분명히 존재했었다. 저희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극복하려고 노력한다면 이런 고립이나 우울감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뷔는 "팬들과 눈을 못 마주친 지 1년 반, 2년 가까이 돼 가는데 실제로 보지 못하다 보니 어느샌가 (그들이) 존재하나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 말미에서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를 가리켜 "노래도 아름답고 안무도 아름답지만 차이를 뛰어넘는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전달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즐겁다'는 의미를 지닌 엄지손가락만 편 채 양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상체를 긁는 동작을 해보이며 BTS 멤버들에게 "이런 게 있죠"라고 친밀감을 나타내자 참석자들 사이에 박장대소가 일었다.
     
    사전 녹화 영상이 끝나자 장 앵커가 생방송 스튜디오에서 다시 마이크를 잡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그는 "BTS가 그 동안 자존감, 정신건강 등에 대해 말해왔는데 이제는 젊은 팬들을 향해 기후변화와 코로나사태 같은 더 큰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에게 이런 주제에 대해 대화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 자신도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그들과 함께 앉아 이야기할 수 있어서 특별했다. 그리스 아이돌과 인터뷰하면 비슷한 느낌이겠죠"라고 건너편에 앉아있던 메인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를 걸고 넘어졌다.

    스테파노풀로스는 ABC의 대표 기자로 그리스계 남성이다. 스튜디오에 다시 웃음꽃이 폈음은 물론이다.
     
    스테파노풀로스 앵커는 "덤비라"며 너스레를 떨면서 "그들(BTS와 문대통령)이야말로 미국의 최고의 한국계 미국인 기자와 함께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장 앵커에게 공치사를 돌렸다.
     
    이날 ABC 인터뷰를 봤다는 버니지아 거주 재미동포 A씨는 "장 앵커가 한국계라는 사실을 은근히 자랑하는 듯 한 말을 한 것처럼 나 역시 같은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B씨 역시 "한국 아이돌이 황금시간대에 미국 메이저 방송에서 우리말로 인터뷰하며 웃고 떠드는 날이 올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매릴랜드 거주하는 B씨 역시 "무대만큼이나 멋진 인터뷰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유튜브 동영상에는 BTS 멤버들의 메시지 하나하나가 사려 깊고 의미 있다는 훈훈한 댓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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