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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접종' 얀센, 중증 예방↓ 연구결과…"부스터샷·교차접종 연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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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1회 접종' 얀센, 중증 예방↓ 연구결과…"부스터샷·교차접종 연구 中"

    핵심요약

    프랑스 보건당국 "얀센 접종 100만 중 32명 감염…이 중 29명 중증"
    "主접종군 따른 차이도…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위험 있지만 이득 더 커"
    mRNA '교차접종' 가능성 대해 "이론적으로 불가하진 않지만 연구 필요"

    얀센 백신을 분주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얀센 백신을 분주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해외에서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얀센'의 중증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1회 접종으로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얀센의 특성상 다른 백신보다 항체가가 낮을 가능성은 있다고 보면서도, 백신의 안전성 자체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각), 프랑스 일간지인 '르 피가로'(Le Figaro)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ANSM)은 '얀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 4~8월 얀센을 접종한 100만 명 중 3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중 29명은 중증 환자로 파악됐다. 
     
    얀센 백신을 맞고 '돌파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도 4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70~80대의 고령층으로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질병관리청이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주최한 백신 관련 설명회에서 전문가들은 해당 연구를 두고 심각하게 받아들일 내용은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 강동윤 교수는 "프랑스에서 그와 같은 취지의 보고서가 나와 돌파감염 우려가 제기된 적은 있다"며 "그 당시 주목했던 점은 (국내의 경우) 30대 예비군이 주로 얀센을 맞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마다 (주된) 접종군이 다 달랐다. 화이자도 초반에는 의료인 위주로 (접종을) 받았고, 아스트라제네카(AZ)는 일반인들이 (많이) 맞으면서 부작용이 실제로도 많긴 했지만 필요 이상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며 "얀센도 마찬가지로 가장 사회활동이 활발한 층이 많이 맞아서 (이런 점이) 어느 정도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 자체의 안정성을 두고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AZ 백신과 같이 바이러스벡터 백신이기 때문에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위험까지는 존재하나 역시 접종하는 것이 (미접종보다) 훨씬 이득이 크다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행정부가 한국군에 제공한 얀센 백신 100만 명 분이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서울 공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미국 행정부가 한국군에 제공한 얀센 백신 100만 명 분이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서울 공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강 교수는 "(얀센이) 다른 백신에 비해 특히 더 위험하다 평가하지는 않는다. 중증 등 치명적인 이상반응 발생은 통계 상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얀센 접종 후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방안 등은 조금 더 근거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강 교수는 AZ 백신의 경우, 실제로 교차접종이 권고되고 있는 점을 들어 "1차 접종 시 이상반응이 있었던 경우, 여러 가지 면에서 mRNA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얀센도 이론적으로 교차접종을 못할 건 없다. 다만, 하려면 언제, 어느 시점에, 무엇으로 맞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것인가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일반 연구자들이나 기관·정부에서 시행하기는 좀 어렵고 (제약사) 자체적으로 '부스터샷'(추가접종) 시기와 종류에 대해 교차접종 연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신 연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현시점에선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서 얀센과 다른 백신의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안산병원 최원석 감염내과 교수 역시 "일단 얀센의 경우, 1회 접종이기 때문에 갖는 고민이 있긴 하다. 면역반응의 측면에서 다회 접종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있긴 하다"며 "변이주의 경우, 높은 항체가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또한 "프랑스의 자료는 아주 구체적인 게 제시돼있지는 않아서 좀 살펴봐야 할 것 같고, 국내에서도 시기에 따른 백신 접종 효과는 각 백신별로 계속 분석해 나가야 한다"며 "당장 얀센에 대한 교차접종을 고민할 것은 아닌데,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대부분 생각하고 있고 어느 백신이든 (접종완료자가) 부스터샷을 맞게 될 시기는 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어떤 것으로 부스터(추가접종)를 하는 게 좋을지는 공고한 계획으로 확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많은 국가에서 자료와 이용가능한 백신을 토대로 mRNA를 기본으로 삼고 있긴 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나중에 부스터샷이 가능할 수는 있겠다 생각하지만, 2회 접종 백신을 교차접종하듯 (얀센에 대해) 교차접종하는 것을 권고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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