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1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권오경(66세)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를 선정했다. 과기부는 10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21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권오경 교수는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Active Matrix OLED, 이하 AMOLED) 관련 연구 노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AMOLED 디스플레이와 대형 TV용GO AMOLED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개발에 성공해 대한민국이 디스플레이 강국이 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매우 낮은 전류레벨까지 정확히 제어할 수 있는 AMOLED 화소회로와 구동회로를 개발함으로써 모바일용 AMOLED 디스플레이의 양산이 가능해졌다.
권 교수는 디스플레이 관련 학술지와 학술대회에 총 545건의 논문을 게재했고, 미국 등록 특허 228개를 포함해 418건의 해외 특허와 310건의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산업과 시스템반도체산업의 세계적인 위상을 제고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고 또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용 OLED디스플레이 개발을 기억에 남는 연구개발로 꼽았다. 미국과 일본 등 선발주자들이 한창 개발에 나설때 한국은 뒤늦게 개발에 합류했지만 생산설비도 없었지만 2001년도 실험실에서 OLED 소자 제작과 Back-plane 제작을 이뤄냈다고 한다.
이후 일본의 소니사가 2004년에 PDA용 AMOLED의 시제품을 출시했지만 화소구조가 너무나 복잡하고 휘도의 균일도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수율이 매우 사업실패에 이르자 '어떻게 전류를 잘 제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화소회로 내부에 TFT의 특성편차를 보상할 수 있는 회로를 만들고 4인치 VGA급 해상도에 적용해 성공했다.
권 교수는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높여가면서 매우 낮은 전류레벨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2008년에 처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양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원인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원인들을 하나씩 제거하거나 줄여나가면 된다"며 "그 당시에도 4가지의 원인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하나씩 제거하거나 줄여가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더니 디스플레이로 사용 가능한 영역까지 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