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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고발 사주' 의혹에 뒤숭숭한 국민의힘…대선판 지각변동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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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尹 고발 사주' 의혹에 뒤숭숭한 국민의힘…대선판 지각변동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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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측근發 야당에 고발 사주 의혹 파장
    국민의힘, 경선버스 출발 앞두고 촉각…尹 대세론 '흔들'
    시험대 오른 윤석열, 추가 의혹엔 타격…'반전 기회' 반론도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윤창원 기자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윤창원 기자대선후보 경선 버스 출발을 코앞에 둔 국민의힘이 술렁이고 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직 시절인 지난해 총선 직전 야당에 여권 인사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보도가 나오면서다. 당내에선 사실관계가 좀 더 드러날 때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대선판이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발단은 2일 오전 인터넷 언론 '뉴스버스'의 보도였다. 뉴스버스는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유시민 전 장관과 최강욱 의원 등에 대한 고발장을 써서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웅 의원(당시 송파갑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고발장에서 명예훼손 피해자는 윤 전 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 등 3명이었다.
     
    현직 검찰총장이 사적인 형사 사건과 관련해 제1야당에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은 여의도 정가를 흔들었다. 해당 의혹의 당사자가 야권 대선후보 중 선두주자인 윤 전 총장이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대선 경쟁자인 장성민 전 의원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장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이 의혹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선명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윤 전 총장은 더는 정치를 해서도 안 된다"고 직격했다. 홍준표 의원도 울산광역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찰총장 직속 보고 기관인데 검찰총장의 양해가 없이 (문건 전달이) 가능했겠냐"며 "윤 전 총장이 활용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전 부회장의 '묵시적 청탁' 이론대로 하면 이건 '묵시적 지시설'이 된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 2일 장성민 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일부. 장성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지난 2일 장성민 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일부. 장성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장 전 의원과 홍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선주자들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해당 의혹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주시하며 신중 모드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내부에서 신중론과 적극 대응론이 엇갈리고 있어서 검토 중"이라면서도 "사안을 보면 쉽게 넘어갈 일은 아니다. 원칙에 어긋난 부분이 있다면 비판적인 메시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전 지사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양쪽의 공방이 진행 중이라 상황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 측은 "윤 전 총장 측이 먼저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대선 캠프 뿐만 아니라 당내 의원들도 윤 전 총장 측과 해당 매체 간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일단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도 전에 1위 주자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선판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경선준비위원회 주최 토론회과 녹취록 유출 등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기싸움을 벌였던 윤 전 총장은 최근엔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 여부를 두고 다른 후보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른바 '윤석열 대세론'이 균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형사고발 사주' 의혹이라는 악재가 겹친 셈이다.
     
    윤 전 총장 측이 정홍원 선관위원장과 결탁해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고 보는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측 입장에선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이번 의혹은 단순히 윤 전 총장 개인 차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연루설로 번지면 야권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제1야당 후보로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당 연루설 때문에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두주자인 윤 전 총장이 '역선택 룰'에서도 후발 주자들을 배려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해야 하는데 너무 몰아세웠다"며 "다른 경쟁자들 입장에선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고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윤 전 총장에게 반전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사자들이 해당 의혹을 인정하지도 않았고, 아직 결정적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오히려 윤 전 총장이 핍박 받는 구도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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