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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침신대 김선배 총장, "신학대학 목적에 맞는 평가기준 필요"



종교

    [파워인터뷰] 침신대 김선배 총장, "신학대학 목적에 맞는 평가기준 필요"

    대학 입학정원 미달 사태 전국적인 상황
    비기독교인까지 모집할 경우 학교 정체성 무너져
    신학대학에 대한 교회의 재정적 지원 절실
    부실대학 퇴출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아
    대학은 수익창출 기관이 아니라 육영사업 기관
    부실 대학일수록 더 많은 재정적 지원 필요
    신학대학 설립목적에 맞는 평가기준 도입해야
    장학금은 학교 차별하지 말고 보편적으로 줘야
    학생 개인의 복지와 대학 문제는 구별돼야
    신학대학 묶어서 자체 평가기준 만들어 달라
    획일화된 평가기준으로 모든 대학 진단할 수 없어
    교육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 제시 아쉬워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김선배 총장은 CBS TV 파워인터뷰에 출연해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 신학대학의 현주소를 이야기하며
    신학대학 평가에 대한 정부 정책의 수정을 요구했다.

    김선배 총장은 설립 목적이 다른 신학대학교와 일반대학교를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신학대학의 독특성을 간과한 것이라며
    평가기준이 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김선배 /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장
    "교단과 연결되면서 교단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그런 신학대학 구조,자체 평가기준이 달라야 된다.
    그러므로 건전하고 좋은 대학 만드는 건유익하지만
    그러나 획일화된 평가기준, 모든 대학이 똑같은 평가기준을가지고
    대학을 진단할 때는 모순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 방송 : CBS TV <파워인터뷰> 8월 3일(화) 14:10 / 8월 6일(금) 11:40
    ■ 출연 : 김선배 총장(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장. 디딤돌교회 협동목사)
    ■ 진행 : 고석표 기자
    ■ 녹화 : 7월 22일(목) 14:00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장실)


    ◇ 고석표 기자 :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선배 총장 : 반갑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최근 들어 학령인구라고 하죠.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나이, 학령인구가 점점 줄어들면서 학교마다 위기를 겪고 있는데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거죠. 일부 지방대 같은 경우 대규모 미달 사태가 나기도 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국 침례신학대학교 같은 경우 어떤 방안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 김선배 총장 : 사실 우리 대학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문제는 모든 신학대학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입학정원 미달 사태는 우리 모든 대학들 전국에 해당되는 사항인데 특별히 신학대학이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반 대학은 우리 5천만 명 상대로 학생을 모집하지만 신학대학은 그 안에 기독교인 상대로, 또 교단별로 범위가 다르고 또 소명자라는 범위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어려운 건 사실이고.

    또 하나 금년도에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신학대학은 교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비대면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 만날 수가 없었어요. 거의 모든 신학대학들이 그러하지만 관계 중심으로 참 많이 옵니다. 형이 오면 동생이 오고 아버지가 아들을 보내고, 그런데 그런 관계가 교회에서 단절됐기 때문에 신학대학도 여파가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우리가 신입생 모집이 목적이 된다고 하면 본질을 상실할 수가 있어요. 만약에 기독교인 전형이 아니라 비기독교인까지 우리가 모집한다고 하면 어떤 면에서 학교 정체성이 무너지게 되죠. 그래서 지금 위기는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국가적인 상황이고 교회적인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김선배 총장은 "설립목적이 분명한 신학대학을 일반 대학교와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다"면서 "신학대학 설립목적에 맞는 평가기준을 교육부가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카메라 기자한국침례신학대학교 김선배 총장은 "설립목적이 분명한 신학대학을 일반 대학교와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다"면서 "신학대학 설립목적에 맞는 평가기준을 교육부가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카메라 기자
    ◇ 고석표 기자 : 정원을 채우지 못한 그런 위기도 있는데 이에 따라서 재정위기도 지금 겪고 있잖아요.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선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요?

    ◆ 김선배 총장 : 사실 우리가 대학이다 보니까 정부평가를 받게 되는데 등록금 이미 수년째 동결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신에 장학금 지출을 확대해야 되고요. 평가를 위해서 그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신학대학은 학생들이 영리목적을 위해서 온 학교가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교회에서 상당부분 학생을 재정적 지원을 해줘야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우리 교회에서 추천해서 신학대학에 보내면 믿고 보낸 것이니 그 학생들의 생활도 책임져주고 등록금도 주면서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럴 때 신학생들이 지원할 수가 있고 신학대학도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예컨대 미국에 침례교 유명한 신학대학들이 있습니다. 6개 대학들이 있는데 6개 대학에 이사를 파송하는 이유가 재정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파송합니다. 지난 번 통계를 보니까 한 대학들이 매년 80억 정도의 지원을 받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도 미국 교회가 인적 자원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은 바로 그런 배경이 되었다.

    그러므로 신학대학은 학생들 등록금 가지고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단 소속 교회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 됐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최근에 교육부가 대책을 발표한 게 있는데 대학의 책임적 관리 및 혁신지원전략 이런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제 부실대학교 퇴출 방안인 것 같아요. 신학대학 총장으로서 이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시고 싶으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 김선배 총장 : 신학대학 총장들이 모이면 사실 대학평가가 주요 이슈입니다. 그런데 좀 정책적으로 좋은 대학 만들겠다 라는 건 바람직하지만 부실대학 퇴출 참 들으면 시원한 말이지만 대학 퇴출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실기업은 퇴출해야죠. 왜냐하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니까. 그런데 대학은 수익을 창출하는 집단이 아니라 육영사업입니다. 재정을 쏟아 부어야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학교가 부실하다고 퇴출하지 말고 오히려 그런 대학일수록 더 많이 지원해서 포지티브 정책, 각 지역 지역에 있는 대학들이 지역의 문화와 교육 중심지로 탈바꿈되도록 오히려 긍정적 정책을 펴는 게 타당하다 싶기도 하고요.

    신학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학대학 평가기준이 달라져야 신학대학도 존속할 수가 있고 종교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는데 예컨대 1, 2천 명 대학이나 1, 2만 명 대학 평가기준이 같을 수 없거든요. 신학대가 설립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그런 방향에 있어서 정책조율이 필요하다 싶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지금 일반대학교와 신학대학교 평가기준이 완전히 다른 건가요?

    ◆ 김선배 총장 : 똑같습니다.

    ◇ 고석표 기자 : 똑같습니까?

    ◆ 김선배 총장 : 예. 설립목적이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컨대 우리 사회에서 육군 해군 공군사관학교가 특별법으로 운영되지 않습니까? 또 교원대학도 마찬가지고 신학대학은 일반대학과 근본적으로 설립목적이 다릅니다. 지향 목적 다르고

    그러하기 때문에 신학대학 고유의 평가기준이 있어야 되고 신학대학끼리의 경쟁을 이룰 수 있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타당하지 어떻게 설립 목적이 다른데 일반대학과 동일한 평가기준을 적용할 수 있느냐, 이런 점에 대해서 우리 신학대학 총장들이 많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렇군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대학 측에 자율성도 많이 부여하고 규제도 개선해야 되는데 종교대학 법인으로서 정부에 바라는 게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선배 총장 : 우선 독특성을 인정해 달라 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요. 동시에 예컨대 재정지원제한대학이 있으면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지 못합니다. 장학금은 부모에 따라 받고 안 받고가 아니듯이 어느 대학에 속해있느냐 따라 장학금을 받고 못 받고가 아니라 보편적으로 줘야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학생개인의 복지와 대학 문제는 구별돼야 된다 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신학대학끼리의 자체 평가기준을 만들어달라, 그겁니다. 또 신학대학이라고 해도 교단마다 배경이 다르거든요. 저희는 침례교단은 침례교단 특성이 있고 장로교는 장로교 감리교회 특성이 있지 않습니까?

    교단과 연결되면서 교단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그런 신학대학 구조, 자체 평가기준이 달라야 된다. 그러므로 건전하고 좋은 대학 만드는 건 유익하지만 그러나 획일화된 평가기준, 모든 대학이 똑같은 평가기준을 가지고 대학을 진단할 때는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 모순 중에 하나가 대학마다 재정을 투자할 부분이 다릅니다. 그런데 평가는 똑같은 투자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거든요. 또 평가가 3년마다 반복되기 때문에 매 3년마다 투자가 달라져야 돼요. 지금이 어느 정도 6년 전에 2015년 이때 평가기준이 동일하게 유지되면 쉬운데 3년마다 달라지고 있거든요. 그러므로 어떤 기준에 맞춰야 될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관성 있는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 이걸 건의하고 싶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예,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그러면 현재 침신대 총장을 수행하고 계신데 앞으로 많은 이런 한계들이 있고 어려운 점이 있는데 침신대 같은 경우 어떤 미래발전계획이 있는지 끝으로 이 자리 빌려서 말씀해 주십시오.

    ◆ 김선배 총장 : 제가 총장에 취임하면서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교육환경을 개선하자 싶었습니다. 그 이유가 학교도 한 30년 되다 보니까 학생들이 태어나기 전에 만들어진 건물이거든요. 환경개선이 필요하다 싶었고, 더 중요한 건 교육방식 개선입니다.

    ◇ 고석표 기자 : 교육방식이요.


    ◆ 김선배 총장 : 예, 그렇죠. 왜냐하면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주입식 교육인데 대학은 교육방법이 달라져야만 되거든요. 어떤 면에서 지금 티칭보다 러닝입니다. 일방적 가르침보다도 배워야 한다. 손가락이 5개면 각자 기준이 다르듯이 티칭은 이와 상관없이 주입입니다.

    러닝은 각자 역량에 맞는 지식을 투입시키는 것이거든요. 저희가 이번에 CLTM이란 교육방식을 개발했습니다. 'Creative Learning Thinking Mentoring'이다. 이 말은 학생이 자기 주도학습능력을 양성하는 겁니다. 토론중심이 되고 그러면서 자기가 수업시간에 주도적으로 토론을 이끌면서 학습을 하기 때문에 집단지성이 이뤄지게 되죠.

    블록체인과 같은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같은 지식이 축적되기 때문에 지금은 대학사회에 어떤 교육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되기 때문에 우리 한국침례신학대학교가 이것을 도입해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반응이 굉장히 좋아요.

    ◇ 고석표 기자 : 알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신학대학들에 대해서 또 교회들도 많은 관심 갖고 적극적인 지원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총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선배 총장 : 고맙습니다.


    < 김선배 총장 > 
    한국침례신학대학원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장
    런던 스펄전 대학
    옥스퍼드 대학 객원교수
    디딤돌교회 협동목사


    [영상제작 : 이정우 최현 최내호]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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