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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3적과 싸우는 美, 70여명 사망 테러 불구 "대피 계속"

    연합뉴스연합뉴스
    아프간 대피가 한창인 카불 공항 인근에서 탈레반이 아닌 '이슬람국가' 대원들의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미군만 12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 
     
    민간인과 탈레반 대원까지 합하면 사망자는 70여명이 넘었다는 보도도 나온다.
     
    아프간 사태 와중에 또 다른 참극이 빚어졌지만 문제는 알고도 당했다는 사실이다. 
     
    폭탄이 터진 것은 현지시간 26일 밤이다.
     
    아프간 대피작전이 한창이던 카불공항 남동쪽 게이트와 인근 호텔에서다. 
     
    게이트는 탈출 희망자들이 운집한 곳, 호텔은 미국인들이 은신해 있던 곳이다. 
     
    아프간 대피행렬이 줄을 잇는 곳에 누군가 다가와 폭탄을 터뜨린 것이다.
     
    사고 직후 탈레반 보다 더 극단적인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군 피해가 컸던 것은 이 곳이 다름 아닌 검문소였기 때문이다.
     
    관할 미중부사령관 맥킨지 장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항공기에 폭탄을 소지한 채 탑승하는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미국의 젊은 군인들은 일일이 몸을 수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미군 당국은 사전에 폭탄 테러 징후를 포착했었다.
     
    이번주 미군·정보당국은 공항 인근에 테러 위험이 매우 높다며 아프간에 남은 천여명의 미국인들에게 공항 접근시 주의하라고 경고했었다.
     
    아프간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아프간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정해놓은 이달말 철군 시점까지 모두 대피하기 위해서는 테러 가능성을 무릅쓸 수 밖에 없었다.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후 항공 운항을 멈추지 않은 이유다.
     
    일부에선 탈레반의 암묵적인 협조가 있을 거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프간 대피작전을 수행중인 미국은 현재 3개의 적과 마주한 형국이다.
     
    철군 시한, 탈레반의 방해, 그리고 테러 공격이 그 것이다. 
     
    8월 31일로 정한 미군 철군 시한이 가까워 올수록 보이지 않은 곳에 묻힌 여러 시한 폭탄들의 카운트다운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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