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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밀린 '세계 5위' 삼성전자, 폴더블로 반전 노린다



기업/산업

    중국에 밀린 '세계 5위' 삼성전자, 폴더블로 반전 노린다

    2분기 글로벌 1위 자리 지켰지만 샤오미 추격 매서워
    안드로이드 5G 시장에선 4위로 추락…애플 감안하면 5위
    '폴더블폰' 원조로서 올해를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삼성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세계 5위' 삼성전자는 노트를 포기하고 '폴더블폰 대중화'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11일 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모델인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3는 기존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스타일러스펜(S펜)이 폴더블폰 최초로 지원된다. 또한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화면 아래로 숨기는 UDC(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새로운 기능을 갖추고도 무게는 전작보다 가벼워졌다. 갤럭시Z플립3는 겉면 디스플레이 화면이 1.9인치로 대폭 확대됐다.

    가격은 20%가량 확 낮췄다. 갤럭시Z폴드3는 전작(239만8000원)보다 40만원가량 낮아진 199만8700원으로 책정됐다. 512GB 모델의 경우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Z플립3는 전작(165만원)보다 40만원 저렴한 125만4천원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아직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점유율 19%로 1위에 올랐지만 샤오미와의 차이는 불과 2%p였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15%, 83%여서 이 추세대로라면 역전을 당할 처지다.

    더구나 5G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가 세계 5위로 추락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전세계 안드로이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16.5%의 점유율로, 샤오미·비보·오포에 뒤진 4위에 그쳤다. 전체 5G 시장에서 30%대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는 애플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사실상 5위로 추락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점은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신호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폴더블폰이 지난해 220만대 수준에서 올해 650만대, 내년에는 13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른 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 3배가 넘는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체 폴더블폰 시장의 88%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2년 뒤에는 전체 시장이 또 3배 넘게 성장하는데 삼성전자는 여전히 75%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다봤다. 샤오미의 본토인 중국과 애플의 미국 시장에서도 적당한 가격만 책정된다면 선전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담겼다.

    업계에서는 애플 역시 2023년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하나가 달린 직사각형 스마트폰 모델에선 더 이상 혁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애플도 참전할 경우 시장 규모는 물론, 전체적 공급 체인의 확대가 가능해진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주력 모델인 갤럭시노트의 출시를 포기하면서까지 폴더블폰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향후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원조'로서 대중화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이날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4' 시리즈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도 새로 공개했다. 갤럭시 워치4는 자사 운영체제인 '타이젠'이 아닌 구글과 공동 개발한 새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이용자 편의성을 확 높였다. 갤럭시 버즈2는 전작과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도 가격은 대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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