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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7년엔 월급 절반 뜯긴다…기사 댓글을 뜯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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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67년엔 월급 절반 뜯긴다…기사 댓글을 뜯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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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성기 기자 그래픽=김성기 기자
    "2067년이 올까?"
    "집값 못 잡으면 다 끝이다."
    "지방을 발전시킵시다."
    "아이를 낳아도 되는 세상을 먼저 만들어라."
    "쓸데없는 기사다. 발 닦고 잠이나 자라."

    안녕하세요. CBS 연중기획 '초저출생: 미래가 없다'의 기획 총괄을 맡은 김효은 기자입니다. 지난 10일 첫 기사인 '지금 8살 하온이, 2067년엔 월급 절반 뜯긴다'는 기사에 남겨 주신 댓글들을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귀한 의견을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의견들이 많았어요. 사회적 공론화를 위해 몇 가지 의견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댓글을 크게 12개 유형으로 나눠 보았는데요, 초저출생에 대해 "남들은 무슨 생각하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유형 12가지

    • 집값 때문이다 (`0´)

      - 집값 못 잡으면 다 끝이다.
      - 집값, 사교육비 생각하면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기 힘든 세상이다. 무조건 아이 낳으라고 하지 말고 아이를 낳아도 되는 세상을 먼저 만들어라.
      - 주택값 사교육비 여성 경력단절 하나도 못 잡고 저출산 대책한단다. 도대체 그 돈으로 뭐 하니?

    • 일자리 때문이다 (`0´)

      - 파견직 계약직 촉탁직 임시직 도급직 시급직 일당직 수습 비정규 등등 안정적인 고용이 돼야 결혼 자녀 집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만들어야지.

    • 인구 편중 때문이다 (`0´)

      - 수도권이 아닌 지방 거주자들에게 혜택을 듬뿍 주면 서울 편중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지방에서 사업하는 이들에게는 세금을 50% 감면해 줘라.
      - 지방으로 대학 분산, 병원 분산, 공공행정 분산, 대기업 분산해서 지방을 키워야 서울 집값 잡고, 집값 잡으면 출산율도 늘어난다.
      - 꼭 서울이 아니어도 되는 사람은 분산할 수 있게 지방을 발전시킵시다.
      - 대부분의 회사가 왜 본사를 서울 경기권에 마련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 지방으로 이전할 시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집값을 잡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네요.

    • 과도한 경쟁 때문이다 (`0´)

      - 과도한 사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애들 안 낳아요.
      - 사교육이 큰 부담 맞습니다. 애들 중고딩 때 한 놈 앞으로 몇 백씩 들어갔어요.

    • 위정자 때문이다 (`0´)

      - 정부에서 아이 셋 낳으면 다 해줄 것처럼 그러더니만 막상 아이 셋 낳고 살아보니 뭐 제대로 해주는 게 없습니다. 그나마 한 달에 전기세 6,000원 할인해 주는 거? 출산장려를 하려면 아이를 낳고 싶게 만들어야죠.
      - 세금을 올릴 생각 말고 세금을 내는 사람이 많아지게 해야지, 노력해서 일해서 먹고 살 수 있게. 각종 지원금과 부동산 같은 비근로 자산 폭등이 일할 의지를 꺾는다.
      - 저출산 장려 정책은 부패 관료들의 배불리기.
      - 자기들 죽고 난 뒤라 노 상관이지.

    • 나를 위해서 (•̀‸•́‶)

      - 애 안 낳고 와이프랑 둘이서 즐길 거 즐기면서 살기로 했음. 솔직히 애낳고 잘 키울 자신도 없고.
      - 애 없으니까 맞벌이 실수령 월 700 달달하다. 그래도 대출 풀로 땡겨서 30년 노예해야 겨우 집하나 딸랑 남으면 다행인 세상임.
      - 요즘 똑똑한 사람들은 애 안 낳는다. 요즘 찐 노후는 애 안 낳는 게 이득이다.

    • 아이를 위해서 (•̀‸•́‶)

      - 나 하나 살기도 너무 불안하고 벅찬데 이 삶을 내 소중한 아이에게 겪게 하기 싫음.
      - 이 불지옥 반도에선 절대 아이 낳고 기를 생각 없다. 어린 얼라한테 무슨 죄냐.

    • 디스토피아 ( •́ ̯•̀ )

      - 희망이 안 보이네. / 왜 한국에 있을 거라 생각하지. 그때 되면 다 나라 버리고 탈출하지.
      - 그냥 빨리 도망 가요.
      - 2067년이 올까. 아니 올 수 있을까.
      - 한국은 소멸하고 이민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지.
      - 결국 죽어라 공부해서 어른 되면 나라 위해 세금 바치고 사는 노예가 되는 것뿐이네.
      - 2067년 노후 걱정할 정도로 지구가 평안할지 모르겠다. 3차 대전 발발로 핵무기로 지구가 초토화되었을지도 모르고. AI 및 로봇의 반란으로 터미네이터가 장악한 시대일지도 모르고.

    • 자연스러운 현상 (•̀‸•́‶)

      - 개인 성향이 너무 강하고 혼자 즐기고 누릴 것들이 너무 많다. 여성들도 결혼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도 그렇고. 정부나 나라 탓할 게 아님.
      - 그냥 세상이 바뀌어 가는 중. 혼자 즐기자 마인드.

    • 인구 더 줄어도 돼 (•̀‸•́‶)

      - 아직도 산업현장에선 너 말고도 일할 사람 널렸다 이런 인식들이 가득합니다. 인구 더 줄어도 됩니다.
      - 인구 수가 줄어들어야 한다. 2067년은커녕 그리스 산불, 캐나다 폭염, 홍수, 쓰나미. 지구가 30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까지 나오는 판에.
      - 정책만 잘 세우면 오히려 인구 감소가 복입니다. AI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 로봇이 모자라는 노동력을 대신하고.

    • 내 노후는 내가 책임 (•̀‸•́‶)

      - 시대가 바뀌었고 역사상 부모보다 자식이 가난한 세대가 이제 시작되는데 노년 부양비를 요구하는 건 말도 안 됨. 아래 세대가 더 가난한데 부양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 자기 노후는 자기가 대비 잘 합시다.

    • 정책 제안 (•0 •)

      - 더 오랫동안 일하고 세금 내게 정년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지.
      - 국민연금 대대적인 개혁만이 후세들이 살 길이다.
      - 아이를 무조건 낳으라고 강요하지 말고 수십만 쌍 정도 되는 난임부부를 지원하세요.
      - 애초에 자녀를 낳음으로써 직접, 간접적으로 내는 세금이 어마어마한데, 단순히 성인 1명이라고 취급해서 동일하게 세금을 부담하는 게 오히려 자녀 가진 사람들에 대한 차별인 거임.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댓글들을 읽다 보니 더욱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출생은 어느 특정한 요인 때문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이고 다층적으로 엮인 문제라는걸요. CBS는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모든 세대가 누릴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끝으로 두 가지 댓글이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

    "참 쓸데없는 기사이다. 내일 무슨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데 앞으로 46년 뒤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다니. 발 닦고 잠이나 자라."

    "간만에 참 좋은 기사를 보는 것 같아요. 시각자료도 좋고, 본문에 폰트 볼드 효과도 중간중간 들어가 있어서 눈에 잘 띄네요. 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잘 풀어쓰신 것처럼 보입니다."

    앞으로 더 알찬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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