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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또 공급차질…9월 70%접종·내년물량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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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모더나 또 공급차질…9월 70%접종·내년물량 문제없나

    핵심요약

    8월 도입분 2120만회분의 1/5 물량 공급 안 돼
    정부 "9월 전국민 70% 1차 접종 차질 없을 것"
    내년도 5000만회분 mRNA 중심…상당수 모더나
    "올해 계약분으로 내년 3,4월까지 충당 가능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지난달 도입이 밀렸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8월분 도입도 '반토막' 나면서 공급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9월 전국민 70%에 대해 1차 접종하고 내년도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코로나19 대응 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을 열고 "모더나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인 물량이 공급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8월 백신 접종 계획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오는 모더나 백신은 총 1046만회분으로 예정됐다. 당초 7월에 공급되기로 했다가 밀린 196만회분과 함께 8월 공급분 850만회분을 합친 물량이다.

    이중 8월분 850만회분의 절반도 안되는 물량만 도입되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 관련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 관련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밀린 물량을 넉넉하게 잡아도 8월 전체 도입분 2120만회분 물량의 1/5에 해당하는 수준이어서 접종에 차질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50대 이상에게만 접종이 권고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물량까지 제외하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앞서 정부는 9월 추석연휴 전까지 전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추진단은 임시방편으로 8월16일 이후 2차 접종 대상자의 접종 날짜를 늦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2차 접종 시기가 밀리는 인원은 초3~중3 교직원과 50대 연령층, 18~49세 접종 대상자 등 2511만명이다.

    이들에 대한 접종 물량을 9월 중순까지 도입분 등을 활용해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9월 도입되기로 한 백신 물량은 총 4200만회분이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청주 공장에 입고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청주 공장에 입고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권 장관은 "70% 국민들께 1차 접종을 완료하려면 9월 공급 물량이 차질 없이 들어와야 한다"며 "9월에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화이자 물량은 주간, 월간 단위로 차질없이 공급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9월 도입되는 화이자 물량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백신 물량은 제때 들어올 수 있는 건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내년 약 5000만회분의 백신을 도입하기로 계약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계약서 최종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5000만회분 중 대부분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인 mRNA백신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 도입에 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내년 도입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모더나 공급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말쯤 모더나 백신 도입이 밀리면서 정부는 50~54세를 대상으로 화이자를 접종하겠다고 계획을 긴급 변경한 바 있다.

    생산 관련 문제가 언제든지 추가로 발생할 위험도 상존한다. 모더나의 생산라인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 걸쳐있어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연쇄적인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내년도 백신 계약이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이미 확보한 물량을 통해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 관련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 관련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계약한 1억9000만 회분 중 4분기에 도입되는 물량이 일부 2차 접종이나 추가 접종에 쓰이게 되고 내년 3~4월 정도까지는 사용할 수 있도록 물량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물량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백신 등이 개발이 되는 것에 대비해 추가 계약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백신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50대 이상에게만 접종이 권고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정 청장은 '모더나 물량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을 낮춰 잔여 물량을 활용할 수 있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 이상으로 허가가 나 있기 때문에 백신의 수급 상황이나 유행 상황에 따라서 허가 범위 내에서 언제든지 접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유행 상황과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발생현황 등을 고려해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50세 이상을 권고하는 그런 입장"이라면서도 "이런 상황들이 변동되면 그런 상황에 맞게 접종 연령에 대한 접종계획 등은 전문가 자문 그리고 예방접종 심의위를 거쳐 검토할 수 있는 범위다"라고 설명했다.

    즉 백신 수급 상황과 이상반응에 대한 연구 등을 검토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50대 이하에도 가능하도록 조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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