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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부산 요양병원 '돌파감염', 고연령·기저질환 등 원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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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당국 "부산 요양병원 '돌파감염', 고연령·기저질환 등 원인 추정"

    핵심요약

    "검사지연, 감염관리 미흡도"…2차 접종 6월 중순까지 다 마무리
    "해당병원 돌파감염률 18%…해외와 비교해 특이한 사례는 아냐"
    정은경 "고위험군 대상 '부스터샷' 검토 중…mRNA 추가접종 고려"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수십 명이 집단감염된 대규모 '돌파 감염'이 발생한 부산 기장의 요양병원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입소자들의 높은 연령대, 기저질환 등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예방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돌파감염 사례들이 많이 나온 곳이 고연령, 기저질환자들이 주로 요양을 하고 있는 요양병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원인으로는 다양한 것들이 있겠는데 저희들이 봤을 때는 고연령, 기저질환으로 인해 면역 형성이 상대적으로 좀 낮다는 부분, 또 하나는 델타 변이가 확인됐는데 그 영향과 밀폐된 환경에서의 장시간 노출로 인해 돌파감염이 예상보다 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의심증상을 보였던 확진자의 검사 지연, 마스크 착용과 환기 불량 등 시설의 기본적인 감염관리 미흡도 함께 작용했다는 것이 당국의 시각이다.
     
    백신 접종. 황진환 기자백신 접종. 황진환 기자

    앞서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6일 병원 종사자가 최초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환자 44명, 직원 5명, 가족 접촉자 2명 등 총 51명이 확진됐다. 이들 중 대다수는 지난 3월 1차 접종을 하고 6월 중순에 2차 접종을 마치는 등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및 화이자 백신을 접종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팀장은 "현재 해당 요양시설에서 생활했던 입소자와 종사자 중 접종을 완료한 사례는 총 229명이었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확진자는 41명으로 이렇게 계산해보면 돌파감염 비율 자체는 17.9%, 18%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예상보다는 높은 발생률'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해외 선례를 참고했을 때 특이한 사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 팀장은 "예상하는 것보다는 높은 수준인데, 그 이유는 고연령,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부분, 그 다음에 전파 가능한 근원환자가 진단검사가 좀 늦어진 부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반 전체 평균에 비해 이런 환경에서 더 돌파감염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들은 외국 사례와 비교해봤을 때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외국에서도 요양병원의 경우, 돌파감염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되고 있고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 요양시설 입소자 중 돌파감염 평균비율이 한 40% 이상이라는 유럽의 보고도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당국은 접종 완료에도 다른 접종군에 비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는 고위험군에 대한 이른바 '부스터샷'도 적극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고령층이면서 도 기저질환이 있어 요양병원 같은 데서 치료받고 계시는 분들은 면역이 형성되는 비율도 낮고 면역 중화항체가 수치도 좀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래서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접종 계획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접종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2차 접종 후의 간격과 또 추가접종 대상 백신에 대한 종류를 결정하게 되는데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당국은 '전체 접종완료자' 대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수'를 돌파감염 발생비율로 산출하고 있다. 박 팀장은 "금주 업데이트된 통계는 내일쯤 설명드릴 것"이라며 "지금까지 접종 완료된 대상자 전체는 650만 명 정도 수준이다. 그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로 확인된 수치가 내일 1500(명) 정도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비율로는 지난주에 0.018%, 금주에는 아마 0.02% 수준으로 대략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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