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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윤석열과는 다르게…" 최재형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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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영상]"윤석열과는 다르게…" 최재형 전략 통할까

    핵심요약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정권 교체', '반(反) 문재인'을 강조했던 윤 전 총장과 달리 미래 비전, 정책 청사진 등을 제시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쳤습니다. '미담 제조기'로 불리는 최 전 원장은 이처럼 윤 전 총장과의 차별화, 따뜻한 이미지로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은 강한 지도자를 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 전 원장의 가장 큰 약점은 너무 점잖다는 것"이란 말도 나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은 확실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달랐다. '반(反) 문재인' 일변도였던 윤 전 총장과 달리 그는 연금 개혁, 에너지정책 재구축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재형 캠프는 마치 처음부터 '윤석열과는 다르게'를 모토로 삼기라도 한 듯 꾸준히 윤석열 캠프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최 전 원장이 이 전략으로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석열과는 달랐던 최재형 출정식…청사진 제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최 전 원장이 4일 경기도 파주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최 전 원장은 "저는 대통령의 한 마디에 오로지 이념과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정책이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또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고민도 없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것을 봤다"고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의 감사원장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반(反) 문재인 전선을 넓게 펼치고 있는 윤 전 총장과 달리 최 전 원장은 정권 교체 필요성은 짧게 언급했다. 그는 오히려 "과거에 얽매여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세운 어르신들이 안심할 수 있게,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은 이제 지긋지긋한 정치적 내전을 끝내자"고 말했다.
     
    이후엔 앞서 예고처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나라 △마음껏 일할 기회가 있는 나라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고, 내 집도 마련할 수 있는 나라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미래에서 살 것이란 확신이 있는 나라를 제시했다. 정책으로는 규제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공교육 정상화, 연금개혁, 에너지 정책 재구축, 한미동맹 강화 등을 제시했다.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는 자기 나름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민간 주도로 충분한 양을 공급하고, 정부가 틀어막을 게 아니라 양도세를 완화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수 있게 해야 한다. 1가구 1주택 소유자에게는 과감하게 보유세, 양도세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도 그는 "북한은 모든 결정을 김정은 위원장이 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결국 실무자 입장보다는 정상이 만나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탑다운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복지 정책에 대해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은 현실적이지도, 정직하지도 않다. 저의 대안은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복지·지원 시스템을 정비해, 중복되고 공백인 부분을 없애 필요한 국민에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인지도인데… '차별화 전략' 통할까?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그동안 최재형 캠프는 줄곧 윤석열 캠프와 다른 행보를 이어왔다. 대변인단만 5명에 이르는 등 큰 규모의 캠프를 꾸린 윤 전 총장과 달리 최 전 원장은 대변인도 따로 두지 않은 소규모 캠프로 움직이고 있다. 최 전 원장은 '계파 대결 우려가 있다'며 캠프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 또한 윤석열 캠프와 다른 모습이다. 또 윤석열 캠프와 차별화를 둔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선 "작은 조직으로 빠르게, 효율적으로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이런 전략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할지는 미지수라는 말도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에 "윤 전 총장이 최근 계속 구설에 오르는데도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강한 지도자를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담긴 것이라는 말도 있다"며 "리더십은 시대 정신에 따라 바뀌지만 지금은 먹고살기가 너무 힘드니깐 강한 지도자를 원한다는 말도 일리는 있다"고 말했다.

    명지대학교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 전 원장에 대해 "출마 선언식에서 더 세게 나왔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지금처럼 코로나 시국에 경제가 어려울 땐 유권자들은 강한 지도자를 원한다"라며 "그 강함 때문에 이재명 지사나 윤 전 총장이 계속 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때 많은 분야의 정책을 보면서 국정 운영에 정통하고 미담도 많지만, 문제는 강하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출마 선언식이) 강한 이미지도 주고 인지도를 높일 기회였는데 너무 점잖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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