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랙터. 농촌진흥청 제공작업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며 농작업을 하는 '트랙터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영상인식에 기반한 트랙터 자율주행 기술 등 자율주행 트랙터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자율주행 트랙터는 위성 항법 시스템을 대체할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로, 경운할 때 생기는 흙 부수기(쇄토) 작업 여부를 트랙터 앞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어 분석한다.
이를 통해 경운된 구간과 그렇지 않은 구간의 경계를 검출한 뒤, 미리 정해진 주행 기준선과 비교해 발생한 오차만큼 트랙터를 조향 제어하는 기술이다.
트랙터 전면에 장착된 카메라로부터 얻은 영상 정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한 결과, 작업속도 3km/h 때 직진 주행 경로 오차는 ±9.5cm 이내였다.
운전자 주행 때 오차는 ±21.2cm였다.
이 기술은 고가의 위성 항법 시스템보다 합리적 예산으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고, 영상 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장애물을 인식하거나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쉽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은 농기계 업체와 함께 고정밀 측위시스템을 활용한 트랙터 자율주행 고도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고정밀 측위시스템을 활용해 미리 작업 경로를 설정하고, 이 경로를 따라 직진 주행과 선회할 수 있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 강금춘 스마트팜개발과장은 "농촌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산·관·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사업을 마련해 첨단농기계 산업화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