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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일상감염·非수도권은 집단발생 多…위험도↑"



보건/의료

    "수도권은 일상감염·非수도권은 집단발생 多…위험도↑"

    핵심요약

    방대본 "4차 유행, 기존 환경과 달라…목표치 제시 어려워"
    "쉽지 않은 싸움…거리두기+접종 완료=회복시기 빨라질 것"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 사직로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 사직로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수도권은 일상 속 감염, 비수도권은 집단발생으로 전파가 이뤄지는 빈도가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대유행이 앞선 사례들과 감염양상에서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 목표치를 특정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의 주된 감염경로를 묻는 질문에 "저희들이 감염경로를 분석·평가할 때 크게 보고 있는 부분이 확진자 접촉, 그 다음이 집단시설과 의료기관의 발생, '(감염경로) 조사 중' 등"이라며 "여전히 '(선행) 확진자 접촉' 비율이 가장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역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집단발생을 통한 전파가 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직장이라든지 학원 또는 그밖의 교습소를 통한 전파가 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박 팀장은 "확진자 접촉은 대부분 '가족 내 접촉' 또는 다중이용시설을 통해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확인된 경우에 보통 '확진자 접촉'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부분들은 수도권·비수도권 다 증가하고는 있는데 주로 수도권 지역에서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방대본이 지난 18~24일 확진자들의 전파경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수도권은 전체 환자(6764명) 중 절반 이상(54.4%·3677명)이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지역사회의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는 11.4%(774명) 수준에 그쳤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같은 기간 발생한 환자(3492명)의 '3명 중 1명'(33.3%·1162명)이 집단발병 사례로 확인됐다. 비수도권 역시 '확진자 접촉'이 40.7%(1420명)로 최다 경로를 차지했지만, 수도권만큼 집단감염과의 간극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의 집단발생은 음식점·학교·목욕탕·직장·교회 등 일상적인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인된 데 비해 비수도권은 주점·노래연습장·체육시설·휴양시설 등 다소 차이를 보였다. 
     
    박 팀장은 "확진자 접촉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가족 접촉자나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불특정 다수 접촉자들의 비중 증가 등 일상을 통한 산발적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이 하나가 있다"며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해 사업장, 직장을 통한 소규모 집단발생을 통한 전파비율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이나 시설에서 집단발생이 있었을 때는 신속한 일제검사, 자가격리 조치가 진행되고 있고 다중이용시설의 경우에는 시설방문자 대상으로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안내하고, 검사를 빨리 할 수 있는 구조를 짜주는 방향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 여러 모로 지난 유행들보다 위험요인이 많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팀장은 "감염 위험은 그 전에 비해서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3차 유행과 다른 점이라면 첫 번째는 숨은 감염자의 규모가 더 많은 상황에서 4차 유행의 피크가 지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두 번째는 이동량이 높은 상태에서 4차 유행이 시작됐고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고 있지만 이동량 감소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는 델타 변이라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 변이종으로 계속 비율이 올라가고 있어 더 어렵다"면서도 "저희가 감염병에 대응할 무기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무기들을 어떻게 사용할지, 어떻게 운영할지가 중요한 부분이고 관건"이라고 짚었다.
     
    또한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에 일괄 3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온전한 이행을 전제로 백신 접종을 순차 진행하는 것이 답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당국에서도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은 싸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간 경험을 통해 저희가 알고 있는 이런 무기는 국민들의 참여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라며 "덕분에 이동량 감소가 이룩되고 거리두기가 지켜지고, 개인 방역수칙이 잘 준수되고 예방접종이 완료된다고 하면 조금이라도 회복되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란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상황을 준비하고 대비하기 위해 어떠한 목표수치 제시가 필요하단 부분은 공감하지만 현재 상황이 기존과 다른 환경이다 보니 목표 제시가 쉽지 않다는 부분들이 있다"며 "1차 목표는 4차 유행 이전 수준으로 도달하는 것, 그 다음에 감소추세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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