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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극성수기인데 취소 문의만" 순천지역 펜션들 '울상'

    여름 휴가 성수기에도 순천만 인근 펜션 주차장에는 빈 자리가 많았다. 박사라 기자  여름 휴가 성수기에도 순천만 인근 펜션 주차장에는 빈 자리가 많았다. 박사라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맞는 두 번째 여름 성수기. 올해는 여름 휴가철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 숙박업계는 갑자기 불어닥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27일 찾은 전남 순천만 일대 펜션들은 여름 극 성수기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예년 같으면 예약률 100%를 자랑하지만 요즘은 예약 문의가 아닌 취소 또는 연기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펜션업주들이 하소연했다.

    한 펜션 업주 차모 씨는 "다음주가 극성수기라 지금은 예약이 꽉 차야 하는데 이쪽 지역 확진자 수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예약률이 2~3년 전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특히 가족단위의 예약 취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올 여름은 매출이 회복될 걸로 기대했는데 타격이 크다"고 호소했다.

    풀빌라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예약자들이 재차 이쪽 코로나 상황을 물어보는 문의 전화도 많이 오고, 취소 문의도 많다"며 "취소하면 예약자가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9~10월로 연기하는 쪽으로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가 더 격상되니 역풍을 맞은 기분"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가 없으니 사업을 접을 수도 없고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여름 한철 특수를 기했던 식당도 된서리를 맞은 것은 마찬가지다. 순천만 인근의 식당들도 여름과 겨울 휴가철에 특수를 누리기 때문.  

    한식집 사장 윤모 씨는 "이번 여름부터는 장사가 될 것 같아 그만둔 알바생도 다시 고용하고 식재료도 다량 주문하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린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올 여름도 장사가 안되는 건 힘들지만 전국적인 어려움으로 같이 참고 극복해야 한다는 업주도 있었다. 서로 더욱 조심해서 코로나를 이겨내는 길이 살 길이라고 전했다.

    순천에서 펜션 두 곳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취소 전화를 받을 때마다 힘이 쭉 빠지기도 하지만 전국적인 어려움인데 감수해야 하지 않겠냐"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게 맞다"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전남의 하루 확진자 평균은 19.7명으로, 7월 누적 확진자가 318명에 달하는 등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 확진자 폭증으로 27일 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시키고 사적모임은 4인 이하로 제한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백신접종 등으로 올 여름 성수기 한철 장사를 기대했던 순천만 펜션업계와 인근 식당 업주들이 '한 해 장사를 망쳤다"며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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