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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미얀마 교도소, 코로나 확산에 '반군부' 시위 속출



국제일반

    '살려달라'…미얀마 교도소, 코로나 확산에 '반군부' 시위 속출

    • 2021-07-24 11:16

    양곤·사가잉·만달레이 지역 수감자들, '의료 지원·방역 대책' 요구
    정치범 감염자도 속출…미·영 등 서방 외교사절 "기본권 보장해야"

    연합뉴스연합뉴스
    미얀마 전역의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수감자들이 방역 조치 및 의료 서비스 제공을 요구하며 반군부 시위를 벌였다.

    2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반군부 구호를 외쳤다.

    교도소 인근 주민은 구호를 녹음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수감자들은 "독재를 끝내자! 혁명을 시작하자!"고 외쳤다.

    이날 시위는 여성 수감 구역에서 먼저 시작됐으며 일부 교도소 직원들도 동참했다고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수감자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 지원이 제공되지 않고, 교도소 직원들도 보호를 받지 못해서 시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가잉과 만달레이 지역의 교도소에서도 수감자들이 시위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교정국 관계자는 관제매체인 미야와디에 "협상을 통해 수감자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했다"면서 시위가 끝났다고 전했다.

    미얀마는 최근 교도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군정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지난 18일 미얀마 전역의 교도소에서 3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교도소에 갇힌 정치범들 중에서도 코로나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나왔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측근인 니얀 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중앙집행위원이 교도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받다가 지난 20일 숨졌다.

    또 NLD 법률고문인 쪼 호는 지난 21일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갔으며, 중앙집행위원인 한 타 민도 지난주부터 병원에서 치료중이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방국가 외교사절들은 페이스북에 공동 성명을 내고 미얀마 당국은 수감자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에는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을 비롯해 9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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