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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9만명 몰려…강릉서 31명 확진(종합)



영동

    주말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9만명 몰려…강릉서 31명 확진(종합)

    강릉 10~20대만 23명 감염…'젊은층' 확산
    삼척·속초·동해 등 동해안서 모두 37명 감염
    지역사회 피서지 풍선효과 현실화 우려

    강릉 경포해수욕장이 지난 16일 개장한 가운데 개장 이틀째인 17일 오후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전영래 기자강릉 경포해수욕장이 지난 16일 개장한 가운데 개장 이틀째인 17일 오후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전영래 기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강원 강릉 등 동해안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어 '수도권 풍선효과'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17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모두 3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545~57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10~20대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미만 1명, 30~60대는 7명으로 집계됐다. 21명은 지역 확진자들과 접촉했고, 1명은 서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9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달 들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정오까지 강릉에서 발생한 109명의 확진자 중 20대만 52명(47%)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최근 강릉지역에서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차단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이날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사적모임은 4인까지만 허용된다. 다만 동거가족은 예외다. 최근 연일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당초 적용하려던 예방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는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사적모임 인원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지난 16일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전영래 기자지난 16일 강릉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전영래 기자

    이날 삼척과 동해, 속초 등 동해안 곳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삼척에서는 초등학생 1명과 30대 남성 1명 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속초에서도 20대 1명과 50대 1명이 확진돼 302~303번 확진자로 집계됐다.

    동해에서도 50대 여성 2명이 확진되는 등 이날 동해안 4개 시·군에서 모두 3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앞서 지난 16일 강릉과 고성지역 해수욕장이 개장하면서 동해안 82곳의 해수욕장이 모두 문을 연 만큼 동해안 지자체들은 방역에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강릉시는 해수욕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백사장 내 야간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모든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후 첫 주말인 이날 82개 해수욕장에는 모두 9만 1162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지역별로는 강릉시 1만 9329명, 동해시 1만 7233명, 속초시 1만 5903명, 삼척시 1만 4641명, 고성군 9455명, 양양군 1만 4601명 등을 기록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주점과 PC방, 교동택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만큼 개인방역수칙과 거리두기 단계를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번 주말부터 당장 '수도권 풍선효과'가 폭발할 것으로 우려돼 수도권 방문이나 외지인과의 만남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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