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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약탈·방화' 폭력시위로 72명 사망



중동/아프리카

    남아공 '약탈·방화' 폭력시위로 72명 사망

    정치적 영웅 前대통령 구금에 시위 발생
    폭동과 약탈, 방화로 변질…LG·삼성 피해도

    연합뉴스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반대하는 폭력시위가 발생해 모두 72명이 숨지고 123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남아공 시민들은 주마 전 대통령이 구금되자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아파르트헤이트(극단적인 흑인 차별 정책)에 맞선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계승한 주마 전 대통령을 정치적 영웅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부패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지만 조사에 참석하지 않아 지난달 법정모독죄로 징역 15개월을 선고 받았다.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자수해 구금됐다.
     
    시위는 주마 전 대통령의 고향인 콰줄루나탈주를 시작으로 경제 중심도시인 요하네스버그로 확산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시위는 폭동과 약탈, 방화 등 집단 범죄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날 오후 기준 약탈당한 쇼핑몰말 2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잉진압에 나섰고, 현재 군대까지 투입됐다. 남아공 정부는 약탈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식료품 비축량이 동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비상사태 선포는 하지 않았다.
     
    쇼핑몰을 약탈하던 사람들이 몰리면서 숨진 10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72명이 숨졌다. 남아공 경찰은 폭동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12명을 특정했고, 1234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LG와 삼성의 현지 시설도 약탈과 방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동의 배경에는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뿐만 아니라 경제적 문제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업률이 32.6%인 가운데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은 46.3%에 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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