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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반출 밥먹듯" 제주삼다수 지난해에도 8천만원 상당 빼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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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단 반출 밥먹듯" 제주삼다수 지난해에도 8천만원 상당 빼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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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12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업무보고서 지난해 무단반출 드러나
    사건 은폐 급급해 유사사례 반복 의혹 커져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주도의회 제공제주도개발공사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주도의회 제공
    최근 제주도개발공사 직원들이 제주삼다수를 빼돌려 물의를 빚은 가운데 지난해에도 유사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기자회견을 자처해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사건 은폐만 급급해 유사 사례가 반복된 게 아니냐는 의혹만 짙어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12일 제주도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최근 공사 직원들의 삼다수를 무단 반출 사건에 대한 특별업무보고를 받았다.
     
    조훈배 의원은 "직원 6명이 공모해 삼다수를 무단방출했는데 전에도 이런 사건이 없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개발공사가 이 사건으로만 단정짓고 무마하려 한다"고 추궁했다.
     
    김희현 의원도 "현장 CCTV가 두 달 전까지만 녹화돼 있는 등 그 이전은 확인이 안 된다"며 지속적인 삼다수 무단 방출을 의심했다.
     
    이같은 지적에 김미정 제주도개발공사 감사실장은 2020년 3~4월 9차례에 걸쳐 8천만 원 상당의 삼다수 198팔레트가 빼돌려진 사실을 시인했다.
     
    범행은 재고조사 과정에서 삼다수 물량이 맞지 않자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됐다.
     
    개발공사측은 삼다수를 빼돌린 직원을 지난해 10월 파면하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에는 직원 6명이 공모해 올들어 3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 삼다수 6912병이 무단 반출되기도 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직원 6명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개발공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이고 실제적으로 공사 윤리경영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했지만 유사사례가 반복되면서 윤리경영과 물량관리 능력 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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