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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정상가족 틀 깬 육아예능 '싱글맘' 전성시대



연예가 화제

    [다시, 보기]정상가족 틀 깬 육아예능 '싱글맘' 전성시대

    새로운 가족 형태 제시하는 육아 예능들 등장
    KBS2 '슈돌' 합류 비혼모 사유리 육아 일상 공감↑
    JTBC 싱글맘 연예인들 모아 '솔로' 육아 예능 기획
    "비결혼 가정 차별은 시대착오…현실 발맞춰 방송도 변화"

    KBS2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방송인 사유리. 방송 캡처KBS2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방송인 사유리. 방송 캡처
    결혼 가정의 전유물이었던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등장했다.

    그 동안 기혼 아빠들의 육아가 콘셉트였던 KBS2 주말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최근 방송인 사유리가 새로운 슈퍼맨으로 합류했다.

    물론 진통이 없지는 않았다. 지난 3월 사유리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출연을 반대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사유리 출연을 두고 남성과 여성이 '결혼'으로 이룬 '건강한' 가정의 모습을 변질시키고 '결핍'을 가진 비혼모 가정을 미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해당 청원글은 3천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지만 정상가족론에 치우친 시대착오적 편견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KBS 역시 "사유리씨의 가정 역시 다양하게 존재하는 가족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며,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응원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다양해지는 가족 형태의 하나로 사유리씨의 가족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우려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홀로 고군분투하는 사유리의 육아 일상은 '슈돌' 여느 출연자들과 비슷했다. 가족 구성원을 떠나 아들 젠을 위해 '부모' 두 사람 몫을 해내는 사유리의 모습이 오히려 공감대를 넓혔다.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한 사유리의 새로운 가족 공동체가 무리 없이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JTBC 새 육아 예능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 티저 영상 캡처JTBC 새 육아 예능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 티저 영상 캡처
    그런가하면 JTBC는 이혼한 여성 연예인 출연자들을 섭외해 육아 예능프로그램을 기획했다.

    9일 첫 방송되는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는 다양한 이유로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된 출연자들이 모임을 결성해 서로 일상을 공유하고 관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배우 조윤희·이로아 가족, 김현숙·김하민 가족, 방송인 김나영·최신우·최이준 가족이 출연한다.

    방송 최초로 딸 로아를 공개하는 조윤희는 벌써 솔로 육아 2년차다. 그는 "혼자 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용기가 필요한 것들이었다. 그런 것들을 해보면서 용감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솔로 육아 3년차인 김나영과 1년차인 김현숙 역시 육아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솔로 육아도 당연한 시대, 세 가족의 유쾌하고 솔직한 일상'이라는 JTBC의 해당 프로그램 홍보 문구에서 보듯이 더 이상 미디어에서 이들 가족은 불행하거나 결핍된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그 동안 편견에 갇혔던 다양한 형태의 가족 공동체들이 존중받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부모와 자녀로만 이뤄진 핵가족이 보편성과 대표성을 지닐 수 없게 됐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그 동안 우리 사회는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전형적 형태의 가족을 모든 사람이 따라야 할 틀이라고 생각했고, 거기에서 벗어난 삶의 모습이나 가족은 금기시하거나 차별해왔다. 때문에 방송에서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실 속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전형적 형태의 가족)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며 "현실이 더 빠르게 변하고 있고, 방송 역시 이에 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다양한 가족들이 미디어에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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