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착공식.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미래자동차 산업 중심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도는 16일 '미래 모빌리티 신 성장 엔진 시동' 행사를 열었다.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허성무 창원시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허남용 한국자동차연구원장,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그리고 연구·금융기관,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선 '경남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착공식이 열렸다. 센터는 창원 성산구 상북동 일원에 건립된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추진 중인 '경남 미래 모빌리티 산업기술단지 조성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2025년까지 855억 원을 투입해 미래 모빌리티 연구지원센터, 수소 모빌리티 부품시험․실증센터 4개 동을 구축한다. 부품 연구개발과 실증, 기술 지도 등 경남을 미래차 산업의 중심으로 만든다.
종합지원센터는 연면적 2953㎡ 지상 5층 규모로 내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동남권역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업종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모빌리티연구본부, 현대차 등 수소 관련 11개 기업·기관이 입주해 수소 전기차 관련 핵심부품 개발, 기술이전, 산·학·연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착공식. 경남도청 제공
경남도와 창원시, 산업통상자원부, 그리고 11개 기업·기관은 종합지원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정부도 지난 10일 발표한 '미래차 산업 전환 지원방안'에 따라 지자체가 미래차 전환 플랫폼 운영 계획을 추진하면 시험 인증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사업 등에 대해 우대 지원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경남에는 자동차 관련 기업이 약 2천여 개 정도 있고, 1차 협력사가 약 120개가 되는데 1차 협력사까지 합하면 전국으로 보면 2위 정도 된다"며 "문제는 그중 43%가 내연기관하고 동력전달 부품 관련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빠르게 미래차로 전환하는 시점에 이런 기업들이 빨리 전환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지게 되는 대단히 중요한 고비"라며 "미래차 전환 종합 지원센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전환해나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도는 한국재료연구원에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기업 기술·금융 지원플랫폼 구축 업무 협약'도 맺었다. 경남의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 강소기업을 육성하고자 지역 연구·금융기관이 상생 협력하는 내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남도, 한국재료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 경남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미래 모빌리티 혁신기업 기술·금융 지원플랫폼 구축 업무 협약. 경남도청 제공
지원 플랫폼은 기업이 자금을 마련하고자 직접 금융기관을 방문하고 기술 평가도 받아야 했던 것과 달리 기업이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업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역 연구기관이 친환경 미래자동차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발굴해 우수 기술 여부를 평가·검증하고, 기술평가보고서를 금융기관에 통보하면 지역 금융기관은 이를 검토한 후 해당 기업과 협의를 거쳐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금융기관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 성격에 따라 우대금리, 장기대출 등 맞춤형 종합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 지사는 "지역의 연구·금융기관들이 함께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해법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대단히 뜻깊고, 특히 경남의 자동차 산업이 급속하게 변화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시점에 꼭 필요한 지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