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측 컨테이너부두(서컨)2-5,6단계 부두(피더부두 포함) 통합 운영사 선정작업이 재개됐으나 유력 업체들이 고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신항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서측 컨테이너부두(서컨)2-5,6단계 부두(피더부두 포함) 통합 운영사 선정작업이 재개됐으나 유력 업체들이 고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업계에서는 이번 공모에서 신항 3부두 한진컨테이너터미널(HJNC)과 HMM이 운영하는 신항 남측 HPNT, 그리고 북항의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등 3곳이 유력업체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터미널 운영사들은 모두 국적선사 또는 터미널 운영업체들로, 입지조건이 부산항 신항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서컨 부두 운영사 선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부산항만공사가 실제 운영사 선정 공모를 시작하자 하나, 둘 발을 빼기 시작하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서컨 부두 운영사 선정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HJNC의 경우, 일찌감치 운영사 선정 공모에 불참 방침을 굳혔다.
자신들과 함께 서컨에 둥지를 틀려던 글로벌 해운동맹인 2M의 머스크(Maersk)가 인접부두인 2부두 부산신항만주식회사(PNC)로 터미널 서비스를 이전한 것이 결정적 이유로 꼽히고 있다.
HJNC 한 관계자는 "자사 부두에서 소화해온 머스크와 함께 신항 서컨 2-5,6단계부두 진출을 준비했으나 머스크가 PNC로 물량을 옮기면서 물량확보가 어려워 공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유력후보인 HMM도 최근들어 서컨 운영사 선정 참여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HMM 역시 물량 확보가 쉽지않은데다 초기투입비용과 연간 임대료 580억 원이 큰 부담이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HMM관계자는 "이미 신항의 얼라이언스 재편이 마무리됐고, 추가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않아 고민"이라며 "해양수산부, 산업은행 등과의 협의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3개 유력 후보 가운데 2곳이 사실상 발을 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제 남은 곳은 북항 DPCT 한 곳으로 좁혀지고 있다.
하지만 DPCT 역시 국내 선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해도 물량확보가 쉽지않다 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공모기관을 3개월로 잡은 것은 국내외 터미널 운영사와 선사들에게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이라며 공모 마감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